재연행사 22일부터 사흘간 열려

20130820_3.jpg » 누치40여년 전 낙동강 모래여울에서 명주실 그물로 강 어부들이 고기를 잡아올리던 ‘누치잡이’가 재연된다. 누치는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이며, 몸길이가 50㎝까지 자란다. 누치잡이 재연행사는 경북 영양 일월산에서 흘러나온 반변천과 낙동강이 합쳐지는 경북 안동시 용상동 앞 낙동강 둔치에서 22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22일 오전 10시30분 전설적인 강 어부 석바우를 추모하는 위령제를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리며, 곧이어 삼베옷과 모시옷 등 전통 옷차림의 강 어부 30여명이 물살이 센 여울살을 따라 누치가 걸려 든 그물을 끌고 당기면서 팔뚝만한 누치를 잡아낸다.

이 행사를 마련한 권용숙(36) 전통문화컨텐츠개발사업단 간사는 “1970년대까지 안동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상류지역에서 강 어부들이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그물로 누치잡이를 해왔다. 80년대 접어들면서 어로기구와 낚싯대가 발달하고 어업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의 이유로 전통적인 누치잡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누치잡이와 함께 ‘여울목 투망 던지기’, 싸릿대로 엮은 통발로 물고기를 잡는 ‘동사리 통발치기’, 사발로 물고기를 잡는 추억의 ‘피라미 사발묻이’도 볼 만하다. 또 물속에서 돌을 떡메로 쳐 고기를 잡는 ‘꺽지 바윗돌 떡메치기’, 파리처럼 생긴 가짜 미끼낚시를 줄에 총총 매달아 피라미를 잡는 ‘여울살 줄낚시’ 등 갖가지 물고기잡이가 전통적인 방법으로 재연된다.

해질 무렵이면 ‘반두그물 횃불치기’가 이어지고 관광객들도 물웅덩이에서 누치를 손으로 직접 잡아볼 수 있다.

행사 동안 낙동강 둔치에는 무명 천막에 삼베 차양을 쳐놓고 갓 잡아올린 누치로 매운탕을 푸짐하게 끓여낸다. 이외에도 안동 강촌마을 토속음식인 잉어찜과 잉어곰탕, 가물치곰탕, 꺽지 도리뱅뱅이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안동한우와 안동 간고등어, 숯불구이 등도 준비돼 있다.

김명호 낙동강 전통천렵풍물 보존회장은 “선조들이 해오던 전통 천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재연행사를 마련했다. 유난히 더운 올해 여름에 시원한 낙동강 둔치에서 멋진 추억을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한겨레신문 2013년 8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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