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카드도 울고 갈 ‘판놀이’ 재미

[사람과 풍경] 대전박물관 ‘전통 보드게임 한마당’
30일부터 전통놀이 망라해 소개
현대적으로 해석한 체험공간 마련
사라지는 전통문화 알리려 기획
대전시립박물관 직원들이 ‘풍류가 있는 전통놀이전’ 개막을 앞두고 23일 전통 판놀이인 승경도를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 대전시립박물관 제공
‘조상님들도 보드게임을 즐겼다?’

판 위에서 규칙을 정하고 말, 카드, 주사위 등을 이용해 하는 게임을 보드게임이라고 한다. 최근 보드게임은 영토 확장, 상품 선적, 추리게임 등 종류와 방법이 다양하고 때로는 치열한 전투를 치르기도 한다.

대전시립박물관(museum.daejeon.go.kr)이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판에 둘러앉아 즐길 수 있는 전통 보드게임 한마당을 열어 관심을 끈다. 30일부터 8월30일까지 열리는 ‘풍류가 있는 전통놀이전: 판, 세상을 담다’는 말판 주변에 모여 앉아 말, 주사위 등 기구를 사용해 노는 전통놀이를 망라해 소개한다.

전통 판놀이는 현대의 보드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립박물관은 쌍륙·승경도·바둑·장기·윷놀이 등 전통 판놀이와 함께 동남아 각국의 판놀이도 소개한다. ‘말, 판 위를 달리다’ ‘주사위, 길을 정하다’ ‘선비, 판 위를 유람하다’ ‘놀이, 노름의 경계에 서다’ 등 4개의 작은 주제로 꾸려져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판놀이의 역사와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놀이의 방법을 소개하고 전통 판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판놀이를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시립박물관이 이번 기획전을 여는 것은 쌍륙이나 승경도는 노는 방법을 아는 이들이 적고, 바둑과 장기, 윷놀이는 잘 알려져 있지만 향유하는 계층과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사라지는 우리의 전통 판놀이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시립박물관은 기획전 기간 동안 가족 단위로 전통놀이를 배우는 ‘판에서 즐기자’를 비롯해 몽골의 놀이와 문화를 배우는 ‘다가치 다문화 체험: 몽골 편’ 등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연계 체험 프로그램은 시립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안준호 학예실장은 “온 가족이 판놀이를 하다 보면 세대 간 소통을 하게 된다. 많은 시민들이 시립박물관의 전통 판놀이전에서 가족과 전통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위 기사는 2015년 4월 23일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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