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b2da84ab79a1a0226c2e2ef0de9fac6.여섯살, 세살된 딸을 키우는 엄마이기에, 자녀 교육에 대해서는 늘 무심한 듯 하면서 귀를 쫑끗 세우게 됩니다. 학습지 시키고, 문화센터 다니고, 영어학원 보내는 다른 엄마들을 볼 때면, 특히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답니다. 아직 우리 큰 딸내미는 유치원을 다니는 것 외에 다른 외부 교육을 안시키고 있거든요.

여튼, 이렇게 갈대처럼 흔들리는 제 맘을 잡아줄 만한 책을 최근에 발견했습니다. 서울대 서유헌 교수가 쓴 <엄마표 뇌교육>이라는 책입니다. 서 교수는 뇌 발달 과정에 맞춰, 적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네요.

20개월 여자 아이가 한글책을 술술 읽고, 두 돌이 갓 지난 남자 아이가 팝송을 즐겨 부르는 모습을 우리는 텔레비전에서 종종 봅니다. 얼마 전에는 13살 송유근 군이 국내 최연소 나이로 박사 학위에 도전한다는 기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이처럼 ‘공부의 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서점과 도서관을 오가며 책을 읽히고, 온갖 학습지를 풀도록 강요하곤 하죠. 이것도 모자라 우리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영어를 주입시키는 데 열을 올립니다. 조기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엄마표 뇌교육>(아이트리 펴냄)은 “아니다”라고 단언합니다. 뇌 발달 시기에 맞는 ‘적기 교육’을 해야만 효율적인 학습이 이뤄진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뇌 박사로 꼽히는 지은이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인간의 뇌가 발달하는 데는 최소 20년의 세월이 소요되어야 한다”며 “반면 우리 사회는 무리한 선행교육으로 아이들의 귀중한 뇌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해서 초등학교 때 가르쳐야 할 것을 유치원 시기에 가르치는 선행교육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인간의 두뇌 발달 과정에 근거한 것입니다. 3살부터 6살 사이 우리 두뇌는 사고와 인성을 담당하는 전두엽 부위에서 신경회로 발달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도덕성과 인성·예절 교육에 오히려 중점을 둬야 합니다. ‘붉은 것은 사과, 사과는 맛있다’ 식의 단순한 암기식 지식교육보다는 ‘붉은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과는 붉은색도 띠지만 초록색, 노란색 등도 띤다’ 식의 종합적이며 다양한 사고를 발달시키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취학 전에는, 다양한 야외활동과 경험을 토대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시간이 될 때마다 가까운 공원이나 동물원, 놀이터 등에 나가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다행히 날씨도 따뜻해졌구요.

그렇다면, 언어 교육과 수학 교육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한글, 영어, 수학, 물리 교육은 유치원이 아닌 두정엽과 측두엽이 발달하는 만 6살부터 12살 사이인 초등학교 때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한글 학습을 위해 다양한 책들을 재미있게 많이 읽고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퍼즐 게임, 도형 맞추기, 숫자 및 언어 맞주기 등과 같은 입체 공간적 사고를 발달시키는 교육도 병행하면 좋습니다.
 갓난아이 때는 뇌 발달을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요? 0~3살 시기에는 신경회로 세포가 전반적으로 왕성하게 발달합니다. 따라서 전뇌가 고루 발달하도록 오감을 통해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갓난아기 때는 시기와 상관 없이 손으로 하는 놀이를 자주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젓가락질, 연필 깎기, 가위질 하기, 종이 찢기, 악기 연주, 운동화 끈 매기, 책장 넘기기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손놀이들은 무궁무진하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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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행교육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imagefile 김미영 2010-05-07 15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