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환 제공

[매거진 esc] 김산환의 캠퍼캠퍼
그늘진 자리나 물가 가까운 곳이 최선…갑작스런 폭우 대비해 물길 바로 옆은 피해야

어디에 텐트를 칠 것인가? 캠핑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일이다. 물론, 일부 캠핑장의 경우 자리까지 예약이 되거나 주인장의 명령(?)에 따라 정해진 자리에 텐트를 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캠핑장에서 자리잡기는 자율제로 운영된다. 따라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캠퍼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그렇다면 캠핑장에도 명당이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그것도 캠핑의 즐거움을 좌지우지할 만큼 좋은 자리와 나쁜 자리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텐트 명당은 계절마다 차이가 있다. 겨울에는 햇빛과 바람, 편의시설, 바닥 등이 고려 대상이다. 좀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겨울엔 온종일 햇볕이 드는 자리가 최고의 명당이다. 지형지물을 이용해 바람을 피할 수 있다면 더 좋다. 뜨거운 물과 전기 등 편의시설은 기본 요소다. 바닥은 파쇄석이나 잔디처럼 텐트 바닥이 달라붙지 않는 곳이 좋다.

여름엔 어느 곳이 명당일까? 당연히 그늘이다. 여름 땡볕에는 장사 없다. 그늘 좋은 곳이 최고다. 그것도 사이트 전체를 덮어주는 그늘이 명당이다. 최소한 텐트는 덮어줘야 한다. 같은 그늘이라도 침엽수보다는 활엽수가 좋다. 활엽수가 훨씬 두터운 그늘을 만들어준다. 편의시설과의 거리, 바닥 상태 등 장소를 고르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여름에는 다른 것을 포기하더라도 과감하게 그늘을 선택해야 한다. 또 차량 진입이 어려워 손수 장비를 운반해야 하는 불편이 있더라도, 어쨌든 그늘진 자리를 확보하는 게 최고다.

다음은 물과 가까운 곳을 들 수 있다. 여름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물놀이가 최고의 놀이다. 물과 어느 정도 가까워야 마음이 당길 때마다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물길 바로 옆에 텐트를 쳐서는 안 된다. 갑작스런 폭우 때 매우 위험해진다. 물길과 텐트 치는 자리는 높은 층으로 뚜렷이 구별되어 있는 곳이라야 한다. 최소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을 때 물이 흘러가며 만들어 놓은 흔적보다는 높은 곳에 사이트를 잡아야 한다.

다음으로 고려할 대상은 캠퍼들의 동선이다. 여름철엔 날이 더워 텐트를 훤히 열어놓게 된다. 따라서 캠퍼들이 주로 다니는 동선에 위치해 있다면 구경거리로 전락하기 쉽다. 또 밤에는 화장실 오가는 캠퍼들이 사이트 앞으로 지나다녀 잠을 깨기 일쑤다. 따라서 캠퍼들의 동선과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을 차지하는 게 좋다.

이밖에도 편의시설과의 접근성도 중요하다. 화장실·취사장과의 거리가 너무 멀지 않아야 한다. 또 차량 왕래가 빈번한 캠핑장 출입구, 아이들이 뛰거나 공놀이를 하는 운동장 주변, 먼지가 많이 나는 곳, 도로와 접해 있어 차량 소음이 심한 곳, 음식물 쓰레기장이나 화장실 근처 등도 피하는 게 좋다.

이제 됐다고? 천만에. 여름철 마음에 드는 텐트 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넘쳐나는 피서 인파에 좋은 자리는 꿈도 못 꿀 때가 많다. 그저 텐트 칠 공간만 확보할 수 있으면 감지덕지다. 그렇다 하더라도 미리 포기하지는 말자. 애초에 캠핑장을 선택할 때부터 자연휴양림 같은, 그늘이 많은 캠핑장을 고르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 그늘이 없다면 계곡이나 물놀이장만큼은 확실하게 보장된, 차선책이 확보된 캠핑장으로 간다.

김산환의 캠퍼캠퍼 <캠핑폐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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