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거나 달달한 게 아른아른…하루 종일 지끈 지끈
참다 참다 밥 먹으니 ‘싹~’…그래도 -2kg, 굶는 건 ‘하수’
다이어트 3일째, 다이어트에 참여하는 어떤 분이 그랬다. 다이어트 3일만 버티면, 2주까지는 버틸 무난하게 버틸 힘이 생긴다고. 그런데 이런! 난 벌써부터 지쳐가고 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렸다. 오전과 저녁에 각각 타이레놀을 1알씩 먹을 정도로 심각했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우유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그래봤자, 오늘 마신 우유라곤 2컵 정도다. 아침과 점심에 각각 ***다이어트(선식)를 타서 마신 게 전부. 우유와 선식만 먹으니, 속이 메스껍고 느끼한 맛이 계속 혀에서 맴돈다. 하루종일 물을 여러 잔 마셔야 했다. 매콤한 그 무엇인가가 계속 떠올랐다. 상큼한 토마토나 달달한 바나나도 눈앞에서 계속 아른거렸으나, 그렇다고 해서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꾹 참았다.
오후 되니,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저녁 5시부터 배고프다는 신호가 왔다. 여기에다가 두통에, 입안까지 텁텁하고. 더구나 오늘은 밤 11시까지 야근을 해야 한다. 과연 버틸 수 있을까? 내가 불쌍했는지 함께 일하는 후배가 이르길, “선배, 배가 고프면 머리도 아프더라구요. 저도 다이어트 할 때 그랬거든요.”
이 상태로 밤까지 버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결국 후배와 식당에 가서 밥1/2공기, 된장국, 김치, 김, 오징어채볶음, 깻잎 등으로 허기를 채웠다. 결국 저녁식사는 밥으로 때운 셈. 아주머니가 서비스로 계란후라이를 내주셨지만, 그것만큼은 차마 입에 가져갈 수 없었다. (아까워라~)
근데, 참 신기한 일이다. 허기를 채우니, 두통이 씻은 듯 사라졌다. 배가 고파, 그것에 신경쓰느라 두통이 온 건지, 아니면 다른 원인으로 두통이 온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래서 깨달은 것! 절대, 배고픔을 느끼면서까지 다이어트를 하지 말자. 권복기 선배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 “배고플 때는 먹으면서 살을 빼야 한다고. 대신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즐기면서 하라는 뜻일테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 불안한 마음에 체중계 위에 올라갔다. 다행히 지난 3일 동안 2kg이 줄었다. 기뻐하는 것도 잠시. 이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먼저다. 그동안 숱한 다이어트를 하며, 요요현상을 부던히도 겪지 않았던가!
체중계의 바늘이 움직인 것을 보니, 나도 무르게 씨~익 웃음이 난다. 고생 괜히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요즘은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면 날씬한 여성들만 본다.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되겠지. 하는 꿈을 꾸면서.
운동은 역시 힘들다. 그래서 찾아봤다. 참고하시길.
복부 비만 해소를 위한 실천법 <출처 : 레이디경향>
● 흡연, 과음, 과식은 금물이다. 음식은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다.
● 무리하게 굶는 다이어트보다는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 식전에 물을 한 컵 마신다. 물을 마시면 배가 부르고 위액이 희석돼 밥을 덜 먹게 된다.
●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는 삼가고 다시마, 두부, 가지, 버섯, 무, 오이 등 복부 비만에 좋은 자연식을 먹는다.
●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는 폭식하기 쉬우니 식사를 하지 말고, 주스나 과일 정도로 간단히 먹는 것이 좋다.
● 쇼핑을 하거나 장을 볼 때는 가급적 식사 후에 하도록 한다.
●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백 걸음 정도 걷고 배를 시계 방향으로 50회 정도 문지른다.
● 복부 비만인 사람에게 운동은 필수다. 특히 가벼운 조깅이 좋다. 조깅이 아니더라도 어떤 운동이든 좋으니 적어도 하루 30분은 꼭 운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