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Hot~여름 잘 버티고 계시나요?..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주말
추석을 앞두고 1년에 한번 하는 벌초에 다녀왔어요^^
시댁에서 꽤 가는 거리지만 증조할머니,증조할아버지 산소를 정성껏 손질하기 위해 출발~!
이번 여름엔 신랑의 발목수술로 열흘간 아이는 친정에 맡겨두고...
그야말로 병원생활로 무더위도 모른채? 보낸듯 한데여.
제대로 물놀이 한번 못데리고 간 우리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벌초에 함께하며 드라이브겸?..벌초나들이를 떠났네요
가만히 서있는것도 힘들만큼..따가운 햇볕에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던 아들이
멀리서 할머니,할아버지가 벌초작업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네요.
그러더니...할머니 곁으로 성큼 성큼 다가갑니다
할아버지가 예초기로 잔디를 깍는동안 할머니는 잡초들을 긁어모아 한곳에 버리는 작업중인데요
그 모습을 보던 아들이 자기도 해보겠다며 할머니에게 조르네요.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라며 할머니의 갈고리질~기초교육을 받고 있어요!
아들이 혼잣말로~쓱싹쓱싹~해~라며 열심히 작업중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할머니가 한말씀 하시네요~
"역시 우리 장손밖에 없구나..!"
아들 둘이 있는데도 큰아들은 한쪽발을 깁스해서 산소에 와보지도 못하고
작은 아들도 바빠서 함께 ~해보지 못한 벌초작업을
32개월~장손이 와서 해내니 그 모습을 보며 너무 기특하시답니다^
뜨거운 햇볕아래 혹시라도 아이가 힘들지 않을까?..걱정되는 마음에 그만 하라고 붙잡으려해도
아이는 묵묵히~자신의 몫을 감당하며...할머니는 쉬라고 굳이 하겠다고 하네요.ㅠ.ㅠ
할아버지~쓱싹쓱싹 해~라며 말입니다
아이가 불평없이 찡그리지도 않고 환하게 웃으며 서툰 갈고리질을 하는 그 모습에..
왠지 모르게 찡하고..^^..대견스러웠네요..
전 한번도 벌초를 해본적이 없기에-.-;;;부끄럽습니다...
모아둔 풀을 한쪽으로 밀어내는 아이의 뒷모습이 너무도 든든해 보였어요^^
이정도면 됐지?..라는 표정으로
"됐다"~라며 자기가 작업했던 곳을 바라보는 아들.ㅋㅋ
30분정도 장손의 효는 할아버지 ,할머니 기억에 아름답게 남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