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을 보면서

자유글 조회수 4914 추천수 0 2014.12.02 15:31:34
요즘 핫 하다는 미생을 지난주부터 남편과 함께 챙겨보기 시작했어요.
사회초년생의 고군분투하는모습을 보며, 대학 갓 졸업했을 때의 제 모습도 떠올려보며
난 어떤 사수였나 되돌아보기도 했고요.
작년 연말까지 다녔던 회사 근처가 화면에 잡힐 때 마다
순간순간 옛 회사 건물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네요.
나 정도 스펙이면 괜찮겠네 하며 저도 한 때는 상사맨, 상사우먼을 꿈꿨던 적이 있었답니다.
나도 차근차근 경력 쌓아보자며 불끈 힘내어 봤던 일들이며
왜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하나 속상해서 눈물 흘렸던 일들이 스쳐지나갔어요.
같이 한 편을 보시던 친정아버지는 저건 회사생활 안해본 사람이 쓴 것 같다 하셨지만
다소 과장된 장면들을 걷어내면
뜨겁게 끓어오르는 열정으로 일에 취해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네요.
지금은 지나온 시절... 나는 진정 열심히했었나 싶기도 하고, 꼭 일이 아니더라도 취해서 몰두한 것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2014년은 육아에 여러 강의들에 취해서 피곤에 쩔어 보낸 것 같네요.
첫눈과 함께 시작된 12월.. 강추위에 몸이 움추려들지만 12월 열심히 보내야겠죠.

문득 첫애에게 장그래처럼 바둑을 가르쳐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스쳤어요.
엉뚱한가요? ㅎㅎㅎ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수
975 [자유글] 시 읽는 엄마 - 오래된 기도 [6] 살구 2014-12-12 5626
974 [자유글] “출산 여성의 ‘위기’ 함께 해결해야죠”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12-08 5282
973 [자유글] [시쓰는엄마] 눈 - 시가 쓰이는 날 [9] 난엄마다 2014-12-06 6198
972 [자유글] 시 읽는 엄마 - 얼굴 imagefile [3] 살구 2014-12-06 9593
971 [자유글] 정말 화나네요... [12] illuon 2014-12-04 5493
» [자유글] 미생을 보면서 [11] 푸르메 2014-12-02 4914
969 [자유글] 기부 캠페인의 진화…‘참여하고, 실감하고, 재미있게’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12-01 10792
968 [자유글] 서른살공연 난엄마다 2014-12-01 4574
967 [자유글] 10년 후의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2] 양선아 2014-11-28 9332
966 [자유글] [베이비트리가 콕콕 짚어줘요] ⑨ 언어발달의 핵심은 바로 대화!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11-26 20403
965 [자유글] [한겨레 프리즘] 싱글세와 이른둥이 / 김양중 베이비트리 2014-11-26 4404
964 [자유글] 안명균님과 탈핵이야기를 했어요. imagefile [1] 푸르메 2014-11-25 7681
963 [자유글] 바뀐 유치원 원서지원 [3] 숲을거닐다 2014-11-25 5973
962 [자유글] 시 읽는 엄마 - 꽃 피는 나무 [1] 살구 2014-11-25 5005
961 [자유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아이들을 위한] 편해문 사진달력 이야기 imagefile [2] 케이티 2014-11-25 5746
960 [자유글] [이벤트]'우리 아이 보육지원 계속되어야 합니다' 인증샷 이벤트 imagefile [2] 베이비트리 2014-11-21 13780
959 [자유글] 품앗이를 하는 엄마들의 자세... [5] 겸뎅쓰마미 2014-11-20 5311
958 [자유글] [야! 한국사회] 당신은 미래라 하지만 / 김희경 베이비트리 2014-11-19 4781
957 [자유글] 시 읽는 엄마 - 부엌 [4] 살구 2014-11-13 4172
956 [자유글] 수능... 그 떨리던 순간... 겸뎅쓰마미 2014-11-13 4463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