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다짐은 퇴근 후 아이와의 시간을 알차게, 최선을 다해 보내자였습니다.
그동안 잘 해왔는지..돌아보면 아이의 작은 노력에 칭찬하듯
"그래...노력은 많이 했다.." 칭찬해주고 싶습니다~ㅋㅋㅋ
일단, 아이와 기분좋게 놀려면 내가 피곤하지 않아야 하니 체력(마음) 관리를 했습니다.
신체적인 것은 자기전 스트레칭 정도로 그쳤지만, 피로도는 마음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대부분이니 마음 조절에 신경을 좀 많이 썼어요
예전 같으면 스트레스 받고 짜증날만한 일들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면서
해결하려고 하니 스트레스를 받는데서 끝나는게 아니고 점차 해결방법같은 것들이 생겨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남편과의 대화에서 많은 해결 방법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의견차가 없는건 아니지만, 불필요한 싸움이 아주 살~~짝 줄었지요 ㅋㅋ
아이와의 놀이는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퇴근하면서 늘..오늘은 뭘하면서 놀까를 생각합니다.
근데 뭐 딱히 생각나는 건 없어요 ㅋ
놀이 검색도 해보긴 하는데 업무가 많이 바쁜날에는 베이비트리 오는것도 며칠만에 오곤 하니까
찾아볼 틈도 사실 별로 없고, 예전에 놀이가 다 생각나지 않고요
내가 놀이를 준비하는 건
퇴근해서 집에가면 아이가
"엄마,오늘은 야구놀이하자, 집만들기놀이하자, 블럭놀이하자..." 등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얘기합니다. 그런 저런 놀이를 하다가 갑자기 막상 할 놀이가 없어질때가 가끔 있어서
시간에 빌때 아이에게 좋은 놀이가 있음 좋겠단 생각에서 였습니다.
근데 첫번째 책이 와서 후다닥 읽은 후에는 이 놀이 검색이 많이 줄었습니다. ㅋㅋ
이유는 다 아실 것 같고요,
그래서 나 혼자 나름 컨셉만 정했습니다.
음악의날, 운동의날, 독서의날, 미술의 날, 한글의 날, 친구와 놀기 ㅋㅋㅋ
이렇게 쓰니 좀 거창하게 들리지만
아이랑 놀려면 나도 즐거워야하니 나름 나도 즐길 컨셉을 정한겁니다. ^^;;
음악의 날엔 음악을 틀어놓고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고,
운동의 날엔 집안에서 할 수 있는 평소보다 과격한 놀이를 하고
미술의 날은 함께 만들고 그리고, 한글은 글씨를 그리고 퀴즈놀이를 하고
친구의 날은 동네친구불러서 아이도 놀고 나도 놀고
대충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이걸 해야하는 정해진 시간이 있었던 것 아닙니다.
꼭 해야하는 강박도 없었습니다.
다만, 계속되는 저녁시간을 5세아이의 눈높이를 맞춰가며 노는 것이 매일 아이만큼은 즐겁지
않기에 진정즐거우려면 나도 즐겨야하니 아이수준에서 노는 이 놀이에서 나도 즐길만한 방법이 없나 생각하다 나름 주제를 정하면 멍하게 있지는 않겠다란 생각이었습니다. 하하~~
꼭 아이때문이 아닌 나를 위해 함께 세운 계획이지요.
나의 생활은 아이가 잔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도 있다로
생각을 바꾸고 나서야 시간과 나의 활동이 자유로워졌습니다.
괜히 아이때문에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해 라는 생각이 많이 줄어들었죠...
중간 결과 정도는...
내가 즐거운 시간도 전보다 꽤 늘어났습니다. ㅋㅋ
그러다 보니, 드러내진 않지만 쌓여있던 짜증이 줄었고 그 짜증으로 인해 굳었던 표정이 풀렸고
자기와 비슷하게 놀이를 즐기는 엄마를 보며 아이는 많이 즐거워 했습니다.
둘다 평소보다 웃음소리가 더 커지는 날이 많아졌거든요.
저 스스로 앞으로 잘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이 컨셉으로 10월과 11월 초를 보내면서 다른 다짐을 한가지 더 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자~! 하하하~
처음엔 게으른 나를 보며 남편이 많이 비웃었지요 ㅠㅠ
자세한 목표는 하루에 한권씩 읽고, 올 연말까지 54권의 책을 읽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많이 비웃었을까요?? ㅎㅎ)
암튼, 이 무모하게 비웃음을 산 계획은 11월 8일에 시작되었고 어제 11월 12일까지
하루에 한권씩 6권을 읽는데 성공했습니다.
작심삼일과 친한 내가 3일을 넘기고, 3일을 또 넘겼습니다. ㅎㅎ
남편의 비웃음은 슬슬 격려로 변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계획이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시간이 나고 시간을 내려고하다보니 읽게 되는것 같습니다.
다행이 책읽음이 즐거워 지고 있습니다.
이제 보는 눈이 많아졌으니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ㅋㅋ
그냥 계속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