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베이비트리에 올라온 가방 보내기 캠페인을 보곤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봤더랬습니다. 두어 개가 나오더라고요.
한 번도 안 쓴 새 가방도 있고요.
요것만 보낼까 하다
동네 지인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봤어요.
응, 찾아볼께.
언니 더러운데 괜찮아?
한개라도 되냐?
옷도 몇 개 넣어놓께.
소외계층은 바로 나다, 나한테 기부 좀 해라. 나한테 <<<<< 꼭 이런 지인들 있습니다.
간만에 연락한 저의 안부는 묻지도 않은채
가방은 니가 수거해가라 등의 답문자를 받았습지요. --;
인간관계를 새로이 정립해야 하나 살짝 고민했지만
역시 지금까지 맺어온 관계, 쓸만 했습니다. ^^
열흘 전쯤 10개 보내고 끝인 줄 알았는데
지난 주말에 더 많은 가방이 쌓였습니다. 스무개 넘는 거 같아요.
아직 저희 집 옷방에 있는데 지금이라도 까소로 보내도 되겄지요?
안되면 가방 바리바리 싸들고 한겨레신문사로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만 잠깐 해봤습니다. ㅋ
혹시 또 모르지요. 베이비트리 운영자님께서 따순 커피 한 잔 사줄지.
정말 커피 얻어 먹게 되면 여기에 인증샷 올리겄습니다.
암튼
쓰다만 낡은 가방을 버리지 않고 좋은 곳에 기부할 수 있게 해 준
베이비트리와 까소에게 감사 드려요.
또 관점 있는 육아 칼럼과 정보를 공짜로 봐서 늘 미안했는데
이제서야 보답할 수 있게 해주서 고맙고요.
요런 기부 캠페인나 공익 캠페인을
종종 만날 수 있었음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