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살 이야?” 라는 물음에 손가락 세 개를 펼쳐서 대답할 수 있는 나이.
. 불과 9개월 전까지도 “아빠”, “할머니”도 못하던 녀석이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숨넘어가게 부르고,
“아빠~~~~~아~~~~~아~~~~” 늘어지게 부를 수 있는 나이.
. “엄마랑 약속해” 하면서, 새끼 손가락 고리 걸자고 하면,
제가 먼저 서툰 손놀림으로 엄지 손가락 “도장~”하고, 손바닥 펼쳐서 “복사!” 까지 하는 나이.
. 옆집 누나를 만나러 가기 전에 싫어라 하는 양치질도 기꺼이 하는 나이.
. 동네 축제(?)한다고 소란한 음악이 끊이지 않는 공간을 향해
양손으로 귀를 막으며 “조용히 해!!!!” 힘껏 소리칠 수 있는 나이.
. "나비야 불러줘~"하면 0.5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비야 나비야..."가 시작되고, 2절까지 부를 수 있는 나이.
. 테크노마트 야외 특설 무대 위에서 몸부림에 가까운 단독 댄스 공연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나이.
(물론 관객은 개똥이 엄마, 아빠 꼴랑 2명)
. 같이 어린이집 다니는 여자아이 A를 두고 “개똥이는 A가 좋아?” 하고 물으면,
주저하지 않고 힘차게 “녜!!!!” 할 수 있는 나이.
. "그럼 A도 개똥이 좋아해?” 하는 물음에 한참을 생각하다가 “좋아해!” 조심스럽게 대답하는 나이.
- 강모씨.
- V는 양손이 기본인 개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