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속도

자유글 조회수 6298 추천수 1 2012.09.10 23:14:58

여러분의 인생의 속도는 빠른가요, 느린가요?

 

나름 인정받던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를 위해 집에 들어앉은 이후,

빠르게 달려가던 Miss. 시절의 속도감을 잊지 못해 괴로웠더랬습니다.

결혼 후에도 자신의 일도 유지하고, 엄마로서의 삶도 꾸려나가는 많은 선후배들을 바라보며

자괴감도 들고, 때 아닌 자아앓이가 시작되었더랬죠.

그러다 차츰 놓고 놓고 놓게 되는 마음의 욕심..

내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고자 하는 첫번째 가치를 위해 내린 "선택"에 대한 나만의 존중.

말이 꼬이고 꼬여서 어렵습니다만,

이 생활이 삐까뻔쩍한 인생에서 많이 부족할지언정 만족해보자~ 하는 자기 위안 정도..

 

다른 이들의 자아실현속도에 비해 천천히 흘러가는 저를 응원하는 의미의 글을

SNS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더 힘내자는 의미로.

 

"내 인생의 속도는 시속 5cm,

하루왠종일 아둥바둥 가봐야 1m다. 하지만, 더디가더라도 치열하게 노력한 삶은 멋지다.

멋진인생은 이렇게 만들수도 있는거다. 그러니 천천히 더디가는 나와 너의 인생에 박수."

 

뭐 이정도의 글이었습니다.

 

지인들이 다들 어찌나 걱정의 댓글을 달아주시던지요..^^;

시속 5cm는 좀 너무했나요???

우울의 늪에 빠져서 쓴 글이 아닌데, 자괴감 느껴하는 뉘앙스였을까용..ㅋ

빨리가서 여유를 누리는 것도 물론 훌륭하고 멋집니다만,

요런 늦게 가는 인생에 대한 응원도 좀 해주시라구요~ ^^

 

전 때때로 천천히 가는 인생을 아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지독한 경쟁사회속에서 다들 마냥 속도전 벌이듯이 앞을 향해 뛰어만 갈 것이 아니라,

때론 앞도 보고 옆도 보면서 가는 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느리게 가는 방법을 저도 알아야하겠죠.

지금도 저는 인생을 배웁니다.. 죽을 때까지 그러하겠죠.

내 인생의 가치와 속도.. 영원한 탐구 주제인가봅니다.

 

불꺼진 밤.

주절주절 분홍구름이었습니다..

 

천천히 가는 것도 괜찮은 거.. 이래도 멋진 인생 가능한 거 맞지요? ^^...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수
15 [자유글] “아이와 함께 출퇴근” 기업 어린이집 늘어 [한겨레 3월31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8282
14 [자유글] 아이돌보미 지원 축소…맞벌이부부 ‘한숨’ [한겨레 3월31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24471
13 [자유글] 드라마 찍느라 힘들지만 ‘나눔약속’ 떠올리면 힘나 [한겨레 3월17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2162
12 [자유글] 국격 높아진다는데 복지수준 ‘바닥’ [한겨레 3월15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21032
11 [자유글] 지방재정 악화 복지사업 직격탄 [한겨레 3월2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1625
10 [자유글] 보육시설 95% 사설…돈없는 부모는 괴로워 [한겨레 2월23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16274
9 [자유글] 두살 미만 아이, 감기약 함부로 먹였다간 imagefile 김미영 2010-04-21 22628
8 [자유글] 24시간 가까이…다른 방법은 없었다. 대한민국 3% ‘모유 만세’ image 양선아 2010-04-20 16749
7 [자유글] 밥상머리 자녀 교육, 매우 중요하다 imagefile 김미영 2010-04-20 18053
6 [자유글] 아이들 편에 서서 아이를 보라 imagefile 김미영 2010-04-20 13575
5 [자유글] 제때 잘 먹인 이유식, 비만·알레르기 예방 image 김미영 2010-04-20 20767
4 [자유글] `안절부절 아이 버릇’ 더 많이 안아주세요 imagefile 양선아 2010-04-20 22308
3 [자유글] 적기 교육이 중요하다 imagefile 김미영 2010-04-20 15765
2 [자유글] 나이들어 엄마되기 `걱정이 병' imagefile 양선아 2010-04-20 20988
1 [자유글] 아빠와 몸놀이, 키 쑥쑥 좌뇌 쑥쑥 imagefile 양선아 2010-04-19 19928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