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인생의 속도는 빠른가요, 느린가요?
나름 인정받던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를 위해 집에 들어앉은 이후,
빠르게 달려가던 Miss. 시절의 속도감을 잊지 못해 괴로웠더랬습니다.
결혼 후에도 자신의 일도 유지하고, 엄마로서의 삶도 꾸려나가는 많은 선후배들을 바라보며
자괴감도 들고, 때 아닌 자아앓이가 시작되었더랬죠.
그러다 차츰 놓고 놓고 놓게 되는 마음의 욕심..
내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고자 하는 첫번째 가치를 위해 내린 "선택"에 대한 나만의 존중.
말이 꼬이고 꼬여서 어렵습니다만,
이 생활이 삐까뻔쩍한 인생에서 많이 부족할지언정 만족해보자~ 하는 자기 위안 정도..
다른 이들의 자아실현속도에 비해 천천히 흘러가는 저를 응원하는 의미의 글을
SNS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더 힘내자는 의미로.
"내 인생의 속도는 시속 5cm,
하루왠종일 아둥바둥 가봐야 1m다. 하지만, 더디가더라도 치열하게 노력한 삶은 멋지다.
멋진인생은 이렇게 만들수도 있는거다. 그러니 천천히 더디가는 나와 너의 인생에 박수."
뭐 이정도의 글이었습니다.
지인들이 다들 어찌나 걱정의 댓글을 달아주시던지요..^^;
시속 5cm는 좀 너무했나요???
우울의 늪에 빠져서 쓴 글이 아닌데, 자괴감 느껴하는 뉘앙스였을까용..ㅋ
빨리가서 여유를 누리는 것도 물론 훌륭하고 멋집니다만,
요런 늦게 가는 인생에 대한 응원도 좀 해주시라구요~ ^^
전 때때로 천천히 가는 인생을 아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지독한 경쟁사회속에서 다들 마냥 속도전 벌이듯이 앞을 향해 뛰어만 갈 것이 아니라,
때론 앞도 보고 옆도 보면서 가는 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느리게 가는 방법을 저도 알아야하겠죠.
지금도 저는 인생을 배웁니다.. 죽을 때까지 그러하겠죠.
내 인생의 가치와 속도.. 영원한 탐구 주제인가봅니다.
불꺼진 밤.
주절주절 분홍구름이었습니다..
천천히 가는 것도 괜찮은 거.. 이래도 멋진 인생 가능한 거 맞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