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지는 팥죽을 만들어 먹지요.
일본은 동짓날 욕조에 유자를 넣어 목욕을 합니다.
입욕제 대신 유자를 넣는 셈인데 동짓날 이렇게 하면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나봐요.
뜨거운 물을 받아 유자를 띄운 욕실 문을 열면, 향긋한 유자 향기가..^^
크리스마스와 방학을 앞두고 들뜬 아이들과 함께 유자 목욕으로
추위와 피로를 풀어봅니다.
그리고, 12월의 가장 큰 이벤트.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네요.
저의 육아역사상 처음으로, 아직까지 선물을 정하지 못했어요;;
오늘이 방학식 하고 오는 날인데 아이들 돌아오기 전에 얼른 사러 나가야 할텐데.
이런저런 일 보느라 차일피일 미뤘더니, 여기까지 와 버렸네요.
오늘 아이들 선물 준비하면서, 크리스마스 소품 가게에도 좀 들러볼까 해요.
대부분 이브인 오늘부터(빠른 곳은 며칠전부터)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격 세일하는 곳이 많거든요.
거의 50%는 넘게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저는 이 시기를 매년 이용해서 미리 사곤 했는데
오랫동안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1년에 한번 뿐이라 유행이 있는 건지, 작년에 그거 예뻤는데.. 싶어
같은 가게에 가서 찾아봐도 다음해엔 잘 없더라구요.
사진 속의 장갑과 트리 모양의 모빌을 작년에 반값으로 3천원 정도에 산 것 같은데
지나고 나니 좀 더 사 둘 걸 하는 후회가 드는 물건이 많네요.
크리스마스 소품은 1년에 한번 쓰는 물건이지만
한 달 정도는 꺼내서 장식할 수 있고, 아이들이 좀 커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소품이라
꼭 마음에 드는 것은 사 둬도 괜찮지 않나 싶어요.
그렇게 10여년 동안 하나씩 모운 소품들을 집안 곳곳에 걸어두니
올 크리스마스는 유난히 즐겁고 여유가 넘칩니다.
아마 막내가 좀 컸기 때문이겠죠
이번 크리스마스에 선물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바빠서 얼렁뚱땅 보냈다 해도
괜찮아요.
1년은 금방 돌아옵니다.^^
명절은 그래서 좋은 건지도 몰라요.
이번에 못한 건 다음 명절에 만회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내일, 저렴해진 크리스마스 소품 매장으로 아이들과 나들이 해보는건 어떨까요.
매년 쓰는 물건,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행복한 물건은
반액일 때 미리미리 사두자!
저성장 시대를 사는 엄마의 경험담이었습니다.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