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쿠션 팩트와 에센스 팩트는 가볍고 편리해 여름철에 특히 사랑받는 화장품 가운데 하나다. 자신의 피부 상태와 날씨 등에 따라, 번들거림이 덜한 쿠션 팩트와 수분감이 좋은 에센스 팩트를 골라 쓰는 게 좋겠다. 사진은 <한겨레> 사원 노유리씨.
자외선 차단제,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쿠션 팩트와 에센스 팩트는 가볍고 편리해 여름철에 특히 사랑받는 화장품 가운데 하나다. 자신의 피부 상태와 날씨 등에 따라, 번들거림이 덜한 쿠션 팩트와 수분감이 좋은 에센스 팩트를 골라 쓰는 게 좋겠다. 사진은 <한겨레> 사원 노유리씨.
[매거진 esc] 스타일
요즘 대세 쿠션 팩트 대 에센스 팩트 체험 비교
덥다. 이른 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땀구멍을 비집고 나오는 땀은 감당이 안 된다. 이럴 때 선크림에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컨실러, 파우더까지 다 갖춰 화장하고 나가는 건 고역이다. 대책이 없진 않다. 바로 쿠션 팩트와 에센스 팩트다. 사시사철 편하게 쓰기도 하지만, 팩트는 간편함 때문에 여름에 더욱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사실 ‘팩트’는 프레스트 파우더(파우더를 압착해 고체형으로 만든 것), 즉 ‘콤팩트’를 일컫는 단어다. 그런데 이 용기 자체도 팩트라고 부르게 되면서, 거기 담긴 내용물이 무엇이냐에 따라 ‘파운데이션 팩트’, ‘쿠션 팩트’, ‘에센스 팩트’ 등으로 제품을 구분하게 됐다. 이 가운데 자외선 차단제와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기능을 통합한 액상 파운데이션을 스펀지 모양의 흡수체에 주입해 팩트에 넣은 것이 쿠션 팩트다.

2008년 출시된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쿠션 팩트의 원조로 꼽히는데, 주차 확인 스탬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었다고 한다. 보통 메이크업을 한 뒤엔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기가 불편한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 고민하던 연구원이 주차장에 갔다가 잉크가 적셔진 스펀지를 눌러 스탬프를 찍어주는 걸 보고는 무릎을 치게 된 것이다. 이 새로운 제품은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에서만도 13개 브랜드에서 쿠션 팩트를 내놨고, 지난 한해 동안 2600만여개, 9천억여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국내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에서도 쿠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엔 외국 브랜드인 랑콤에서도 쿠션 팩트를 판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크리스찬디오르에 쿠션 제조기술을 제공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물광피부 제조하는
쿠션팩트 열풍에
촉촉함 강조한
에센스팩트 가세
습식 퍼프 관리 잘해야

에센스 팩트 비교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에센스 팩트 비교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쿠션 못지않게 주목받는 게 에센스 팩트다. 최근 몇년 새 유독 ‘피부의 광’에 집착하는 한국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나온 제품이다. 2013년 9월 ‘에이지투웨니스’를 출시한 뒤 누적판매액 58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애경산업은, 이 제품 개발자가 일본에서 사온 비누에서 물이 배어 나오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액체인 쿠션과 달리 에센스 팩트는 고체 파운데이션이지만, 그 자체에서 에센스가 흘러나오도록 만들게 된 것이다. 트윈케이크로도 불리는 투웨이케이크도 고체 파운데이션이지만, 에센스 팩트와 달리 수분감은 없다. 에센스 팩트 역시 수많은 ‘미투 제품’이 나오고 있다.

쿠션 팩트와 에센스 팩트 중에 어떤 게 더 좋다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사람마다 피부 상태도, 취향도 다르고 제품마다 특징도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특징을 알면 자신의 취향과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는 있다. 대체로 쿠션 팩트는 에센스 팩트보다 덜 번들거리고, 에센스 팩트는 쿠션 팩트보다 촉촉한 편이다. 커버력은 두 제품군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

쿠션 팩트 비교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쿠션 팩트 비교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더 자세한 특징 비교를 위해, <한겨레>의 20대, 30대, 40대 사원 3명이 쿠션 팩트인 헤라 ‘유브이(UV) 미스트 쿠션’, 오휘 ‘얼티밋 커버 시시(CC) 쿠션’, 비디비치 ‘퍼펙트 화이트닝 쿠션’과 에센스 팩트인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토니모리 ‘비씨데이션 샘물팩트’, 더샘 ‘에코 소울 온천수 비비케익’을 직접 사용해봤다. 여섯 제품의 자외선 차단 지수는 모두 SPF 50+, PA+++다.

20대 노유리씨는 쿨톤의 수분 부족형 중성 피부다. 광대 쪽에 약간의 주근깨가 있고, 팩트를 고를 때 피부톤을 살려줄 색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30대의 조혜정씨는 쿨톤의 수분 부족형 복합성 피부로, 여드름 자국 등 잡티가 많고 모공이 넓다. 40대 김은형씨는 노란색이 강한 웜톤의 건성 피부로, 모공이 작고 피부결도 좋지만 광대 부분에 잡티가 많다.

잊지 말아야 할 건 퍼프다. 두 제품군 모두 수분이 많고, 퍼프도 대부분 습식이기 때문에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고 한다. 오염된 퍼프는 여드름이나 피부 염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퍼프 전용 세정제나 폼클렌저를 이용해 깨끗이 빨아 그늘에서 말려 쓰거나, 여분의 퍼프를 마련해 새것으로 바꿔 쓰는 게 좋다. 저가 화장품 브랜드나 대형 생활용품 매장의 할인 기간에 사두면 개당 몇백원 선으로 크게 부담스럽지도 않다.

글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사진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위 내용은 2015년 6월 17일 인터넷한겨레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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