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하러 전주 친정에 와 있습니다.
지금 전주 덕진공원 연못은 연꽃이 한창이에요.
다들 두번째는 더 수월할거라고들 했는데...
진통이 서서히 시작된 지금, 전 첫 아이를 낳을 때와 똑같은 생각들로 온몸이 긴장되고 설렙니다.
하긴 더 귀하고 덜 귀한 생명이란 게, 더 어렵고 더 쉬운 삶이란 게 있던가요.
오늘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은 국회 앞에 도착했다지요.
귀하고 귀한 우리 아이들...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얼마나 깊은지 모를 만큼 흐린 물 속에서 피어나는 꽃.
제 몸을 담그고 있는 물색과 상관없이 주변을 아름답게 만드는 꽃.
너희들이야 말로 진흙탕 속에서 피어난 연꽃이구나...
저는 곧 태어날 아이와 함께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