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육아 이야기 아니네요. ^^
얼마 전 저는 운동 강사 자격증을 땄고, 곧 일을 시작했어요.
자격증은 협회 인증으로 국가 자격증이거나 뭐 그런 건 아니구요.
협회에서 한 달에 한번씩 수업 내용 공유를 위해 강사들이 한데 모여 작품 발표를 하는데요,
지난 달에 전 거길 다녀왔지요.
저도 작품 발표를 했구요. 그 때 찍은 동영상을 핸드폰에 담아 들고 왔어요.
우리 꼬마는 엄마의 “선생님 하는 거” 동영상을 보더니 참 좋아해주었어요.
엄마가 엄마로서가 아닌 남들 앞에 서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꼬마도 으쓱-하는 모양이예요.^^;
그런데…
누구보다 관심 있어 하고, 한 번쯤은 제가 하는 걸 보고 싶어할 줄 알았던 남편이.
글쎄 얼굴 앞에 동영상을 들이밀어도 고개를 획 돌려버리는 겁니다..
뭐죠? 화를 벌컥 내거나, ‘내가 일하지 말랬잖아!’ 하는 뉘앙스도 아니구요.
그저 회피입니다. 오글거려 보고 싶지 않대요 --;;;;;
이건…도대체 무슨 심리죠?
저 같으면,
생전 몸으로 뭔가를 해본 적 없던 반쪽이 새롭게 도전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했을 거고,
과연 다른 강사들 틈바구니에서 꿀리지 않고 평균이상은 하고 있는지 걱정도 됐을 거고,
일단 너무너무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을 거 같거든요..
당췌 이해가 가지 않아 여러분 해석이 필요해요..
그냥 저에게 관심이 없는 건가요? ….
이거 왠지 섭섭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