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여행에 대처하는 남편님에 대한 불만 표출)
일요일 남편님의 갑자기 통보.
“나 화요일부터 휴가야. 어디 갈까?”
끙… 난 원래 시간을 두고 적당히 알아보고 계획하는 여행이 좋았었다.
적어도 장소를 물색하고,적당한 식단이 대충은 필요했었다.
그런데, 남편은 좀 다르다.
잠시 하소연 좀..
(하소연 시작)
# 미리 준비하는 거 안 하는(못하는 거 아님) 남편은 종종 내 속을 뒤집는다.
주말에 TVing만 하는 자신이 무안해지면, 일요일쯤엔 어디라도 가자는 제안을 한다.
부스스하게 늦은 아침을 먹고, 치우고, 정리하고 있으면 본인 외출준비
(면도 등 본인 단도리)만 달랑 끝내고, 나에게 “00가자. 준비해”라고 한다.
그리곤 곧 소파에 앉아 다시 TVing(멍하니 앉아 TV와 리모콘과 하는 시간 때우기).
아…나더러 뭐 어쩌라는거지?
하던 설거지 끝내고, 꼬마 준비하고, 나 준비하면 대충 2시간은 흘러버리는데..
이시간에 떠나도 길막히는데… 다른 준비 좀 도와주려나??
그러나 곧, 남편님의 행동을 보면 단념이 된다. 그래서 나는 보이콧을 한다.
그냥 막 No 해버리고 싶다.
며칠 전에 계획하는 것이 힘들면, 아침에 눈 떠서라도 이야기를 해주던가,
위에 적은 내용을 남편에게도 이야기하면서 NO를 했는데,
남편은 자기가 무시당했다며, 오히려 나를 비난한다.
아, 나도 솔로이던 시절엔 즉흥여행 –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은 못이기는 척 늦게라도 따라가주는 나를 기대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내 한 몸 챙기는 것도 아니고,
집안일과 꼬마와 더불어 남편까지 챙겨야 하는 나의 머릿속 스케줄 속에
갑자기 불어닥친 (남편의 준비도움 없는)외출 제안은 지긋지긋한 스트레스기에..
그래…나는 준비 없음에 여력이 없다. 그는 준비 없는 즉흥여행 일지라도,
나에게는 최소한으로 계획이 요구되고, 주어진 시간과 관계없이 늘 존재하니까..
그러니 제발.. 도와달라고.. 왜 내 맘을 말해도 모르냐고… ##
(하소연 마침ㅋ)
예상에 없던 휴가지만,
꼬마를 생각하면 안가고 집안에서 밍기적 대는 것이 넘 아까울 것이었다.
후다닥 알아보고 즉흥적으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별 수 없었다. 놀러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운 우리 꼬마를 위해서 가고 싶었다.
남편이 최근 직장을 옮겼고, 여름휴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라도 휴가를 가질 수 있다면 감사해야 할 일이니까.
아직 이틀 남았으니까 최소한으로 준비할 시간은 되겠다.
그래 가자!! 우리도 캠핑 가보자!!!
..... 아, 아직 출발도 못하고 휴가기1이네요 ^^;
그런데, 많은 엄마들이 저랑 같은 불만이 있으실 것만 같네요. 하하..
사진 좀 정리해보고 2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