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초부터 분주합니다.
신정 명절을 지내는 시댁,
이어지는 남편 생일,
둘째 아이 생일...
모두 연중 한번 밖에 없는 날인데 연달아 지내려니 기쁨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이럴 땐 친정 엄마의 응원이 늘 든든하답니다.
손녀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랜만에 딸 집에 오신 엄마.
불편하신 아버지 곁에서 하루하루 크게 즐거울 것 없이 지내시는 엄마를 위해 특별한 저녁을 마련했으나 뒤늦게 체끼가 있으신 것을 알았어요. 결국 생선회 한점 드시지 못하셨죠.
그때라도 잘해드려야 했었는데...
손주들 맛집 꽈배기 사주신다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오랜동안 가게 앞에서 줄 서 있었다고 타박이 먼저 나갑니다.
짧은 하룻밤이 지나고 바쁜 아침 일상에 또 따듯한 인사말도 못드리고 엄마는 홀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내려가셨지요.
"올해는 착한 딸 되도록 더 노력할께요.
사랑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