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정말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운데다가 기약 없이 폭염이 지속되네요.

8월도 끝자락인데 언제쯤 끝날까요? 이 더위가...

아직 아기띠 신세인 우리 막둥이 데리고 나갔다가는 1분만에 아기 옷이나 엄마 옷이 다 젖고. 아직 물도 못먹는 젖먹이라 더위에 아기가 축축 쳐지는 것 같아 바깥 활동을 할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큰 아이들을 위해서 소소하게 베란다에서 놀 공간을 마련해주었어요.

저희집에서 햇볕이 가장 쨍쨍하게 들어오는 곳인 베란다에서

찬물 콸콸 받아서 장난감 몇 개 둥둥 띄어주면 둘이서 재미나게 잘 놀더라고요^^

가끔씩 물을 퍼다가 안방으로 부어서 혼도 나긴 하지만

더운 여름엔 옷 홀딱 벗고 물놀이가 최고인 것 같아요.

편하게 집에서 즐기는 피서지요-

거기다가 빨대컵에 맹물만 담아줘도 넘 넘 좋아하는 딸래미들이랍니다. 조용히 앉아 '커피'라며 마시고 노는 아이들.

아이들 노는 그 짧은 30분 동안 엄마도 의자에 앉아 땀을 식힐 수 있으니 더할 나위없이 좋아요!

 

하루하루 사는게 버겁고 지쳐있어서 '고마움'을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베이비트리에서 또 한 번 제 마음을 환기 시켜주시네요. 이렇게 더운 여름을 이겨낸 대단한 일을 한 우리 아이들. 맞아요. 어른들도 버티기 힘들정도로 더운 올 여름을 무탈하게 버텨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운 일인거죠.

오늘은 아이들 하원해서 데리고 오면 고마운 마음을 담아 꼬옥 한 번씩 안아줘야겠어요.

 

모두들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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