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우리 아이

가족 조회수 4658 추천수 0 2014.05.27 23:42:32
우리 아이는 세상에 급한게 없는 아이입니다
항상 긍정적이며 언제나 행복하지요
하교할 시간에 교문앞에서 기다리는 엄마따위는 쿨하게 잊어주시고 수업시간에 해야할 과제들은 최선을 다해 풀어주시다 자주..종종..시간을 넘겨버려 남아있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날씨는 더워지시고
이 내 몸은 후덕해지시고... ㅡㅡ;
저의 짜증지수는 지대로 올라가주시고...
오늘은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더랬지요
후우....
호흡이 가빠지시며 몸도 마음도 완벽히 앵그리버드화되어
더이상 참을 수 없고 몸을 날려야 할 바로 그 때!!
뚜둥... 아이 등장!!
옆에 친구 엄마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정말 하마터면 길에서 쌈닭 아줌마 될 뻔 했습니다
집까지 말없이 15분을 걸어오면서 나름 진정하려고 했는데 아이도 아마 제 눈치를 보고 왔겠지요
말한마디 내뱉었다 말로 아이를 잡을수도 있겠다 싶어 조용히 왔던건데.. 아이는 참 불안했을 듯 합니다. (것도 지나고보니 드는 생각.. ㅡㅡ;)
집에 와서 최대한 자제하며 물어봤습니다
대체 왜 그렇게 늦게까지 남아서 하다 온거냐?
수업시간에 다른 친구들 다 할 때 너 혼자 머했냐?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거냐?
아이는 대답합니다
수업시간에 놀지 않고 자기도 했노라고
그럼 왜 너만~~~!하면 자기뿐 아니라 남은 친구들이 있었노라고..
아이는 분명 자기도 그 시간에 했다는데
전 머릿속으로 이렇게 단정지었죠
분명 딴짓을 한거야...그렇지 않고선.. 그리고 남았으면 빨랑하고 나와야지 챙피하지도 않냐? 그렇게까지 하는게...휴우..
한쪽마음을 힘겹게 잡고있던 저는 점점 더 손가락에 힘을 잃어가며 결국 소리를 뽝!! 지르고 말았죠...
아이는 눈물을 뚝뚝 흘렸구요...
마음속으론 계속 되내였어요
난 내 스스로의 분을 못이겨 이러고 있는거다....
실패감이 들더군요... 나란 사람...참...
여차여차 시간을 보내고
우리 아이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웃고 떠들며 제게 말을 걸어오는데 전 두통약 두알 먹고 조금씩 가라앉히고 있었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고 씻으러 들어갔다 나오자
아이가 상을 다 치워놓고 헹주를 빨고 있고 숙제랑 과제는 다 끝냈다고 하더군요
아주 해맑게 웃으면서...
그순간 정말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눈치보는것도 없고 혼나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항상해피해서 본인에겐 더없이 세상살기 좋은 성격이지만.. 난 가끔 힘들다.. 했었는데... 이 아이도 엄마의 마음을 살피느라 마음 쓰고 있었구나... 어떻게하면 엄마 마음을 풀어줄까 고민하고 있었구나.. 내가 아이를 존중하지 않고 또 내가 성숙한 사람인듯 아이를 미성숙한 존재라 단정짓고 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참.. 아려왔습니다...
사실은 엄마로서 아직도 한참 미성숙한 나...를 사과하고 싶어지면서 말이죠...
내일 아침에 푸욱 자고 일어난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로 아침인사를 건네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로 아침인사를 건네보세요~
아이도 나도 참 행복한 하루가 될 듯 합니다...

둘째녀석이 옆구리를 파고듭니다...
모두들 편한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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