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커피나 차를 적당히 마시면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외신을 통해 잇따라 전해졌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대 연구팀은 지난 13년 동안 4만여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6컵 이상의 차를 마신 사람의 경우 심장병 위험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하루 2~4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도 심장병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심장병 예방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인들은 커피에 약간의 우유를 섞어 마시거나 홍차를 즐겨 마신다.



앞서 미국심장협회도 협회저널을 통해 하루에 2~4잔의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 위험이 20%가량 줄어든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차나 커피는 뇌졸중이나 암 같은 다른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성을 높이지 않으면서 심장에는 좋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 심장재단의 엘런 메이슨 박사는 “이번 연구들은 차나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심장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텔레비전 앞에서 장시간 앉아 차를 마신다면 심장병 예방 효과는 완전히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최근 커피가 구강암과 인두암 위험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미국과 유럽의 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보고서들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4잔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구강암과 인두암 위험이 평균 3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항산화물질 등 커피에 들어 있는 1천여개의 화학물질 가운데 암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커피가 좋은 아니다. 박민선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거나 소화기관 궤양이 있는 사람은 커피를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커피를 하루에 4잔 이상 먹으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뇨가 없는 사람에겐 커피가 예방 효과가 있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하루 450cc(머그잔으로 두 잔, 블랙커피 기준)를 초과해 먹으면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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