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마친 여성들에게

여성의 끝자락이 아니라

전반기 마무리하는 시기

식습관바꿔 ‘증후군’ 완화

근력운동·명상하면 도움





ca5f2b729e70b1392fe0f07576e8ac3a. » 많은 여성들이 폐경을 앞두고 우울증 등에 시달린다. 그런데 최근 여성계에서는 ‘여성에서 엄마로 이어졌던 인생의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의미에서 ‘완경’으로 부르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여성 태학 참가자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의 소중함을 깨달은 뒤 웃고 있는 모습. 새세상여성연합 제공






거부하고 싶은, 하지만 여성이라면 언젠가는 맞아야 하는 폐경. 생각만으로도 우울한 단어입니다. 본인에게나 사회적으로나, 폐경을 노화나 여성성의 상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만연한 탓입니다. 폐경은 의학적으로 난소의 기능 소실로 인한 월경의 영구적인 중지를 뜻합니다. 하지만 달리 보면 ‘여성에서 엄마로 이어졌던 인생의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의미에서 ‘완경’(월경을 완성했다)이기도 합니다. ‘초경’이 여성으로서의 삶의 출발점이라면, ‘완경’은 여성으로서 제2의 삶의 출발점인 셈이지요.



박어진(56) 서울셀렉션 기획실장은 “완경을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감출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축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 실장 역시 몇 년 전 완경이 왔을 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서 나타나는 안면홍조, 식은땀,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같은 완경기 증후군을 앓았습니다. 정경아 이화의료원 산부인과 교수는 “완경기 여성의 25~50%에서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공격성, 긴장, 우울, 짜증, 의욕 및 자신감 상실 등이 나타난다”며 “완경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을 ‘통즉불통 불통즉통’의 병이라고 봅니다. 자신, 가족, 이웃, 사회와 소통하지 못할 때 걸리는 병으로, 완경기 우울증 역시 나와 주변 사람들의 소통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결혼 생활의 굴레와 책임감, 이혼이나 사별, 자식들과의 관계 변화, 만성질환 등까지 수반되면 증상은 더 심각해집니다.



박상혜 더와이즈황병원 과장은 “이럴 때일수록 완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처, 가족과의 대화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완경을 맞아야 할까요? 완경이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이 겪는 과정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수월합니다. 40대부터 완경을 맞을 준비를 하거나, 그동안 쌓인 분노와 스트레스를 명상 등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한의사인 고은광순씨는 “또다른 몸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밝게 생활하면 된다”며 “사라지는 에스트로겐을 인위적으로 따로 보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박 실장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노래, 악기, 춤, 발레 등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것들을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보약 지어먹기, 나무 한 그루 심기, 자서전·편지 쓰기, 블로그 만들기, 여행하기 등도 완경을 극복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완경기 증후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식생활과 생활방식에도 변화를 줘야 합니다. 적정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조절, 숙면, 고른 영양 섭취 등입니다. 특히 대두, 편두, 완두콩, 된장, 두부 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음식은 완경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에스트로겐이 낮은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때 마른새우, 뱅어포, 멸치, 시금치, 우유 등을 먹으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육류보다는 생선, 채소, 과일 위주의 소박한 식단이 좋으며, 소금, 설탕, 알코올, 카페인 섭취는 가급적 줄여야 합니다.



운동도 필수입니다. 일주일에 3~5번, 30분~1시간 남짓,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60~70% 선에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6개월 이상 지속해야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폐경은 더이상 ‘여성의 끝자락’이 아닙니다. 지난 인생의 절반을 자녀와 남편, 가족을 위해 살았다면 ‘완경’ 이후 살게 될 인생의 절반을 ‘자신’을 위해 살아갈 당신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시기 바랍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도움말: 정경아 이화의료원 산부인과 교수, 박상혜 더와이즈황병원 과장(산부인과 전문의), 고은광순(한의사)















 







   

완경 ‘자축파티’ 오세요!




 8~10일 충남 공주서





 





완경을 앞두고 있거나, 완경을 경험한 여성을 위한 자축파티 ‘나에게 선물하는 완경파티 오, 해피 완경!’이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간 충남 공주에 있는 ‘한겨레 휴 계룡산센터’(갑사 입구 수정산장)에서 열린다. 생애의 중요한 전환기인 완경을 맞는 여성들의 제2 인생을 축하하고 완경 이후 긍정적 생활방식을 돕는 자리다. 프로그램은 완경파티 외에 완경의 몸 섬기기·완경의 심리학·마인드힐링(우리는 행복해지려고 여기에 왔다) 강의와 명상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를 주관한 새세상여성연합 박어진(서울셀렉션 기획실장)씨는 “완경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맞이할 때, 갱년기 우울증이 사라지고 새로운 삶을 위한 에너지가 충만해진다”며 “이번 행사가 완경기 여성이 자신의 생애를 되돌아보며 완경 이후 긍정적인 생활방식을 갖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경을 자축하고 싶은 여성, 갱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 완경 이후 능동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 30만원. 신청 및 문의는 (041)857-8858(박정향). 상세 내용은 cafe.daum.net/saewoman.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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