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말에 제주도 바람 나들이를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베이비트리에 올립니다.^^;


이제는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쉬는 휴식 여행을 하고 싶었으나 한참 놀고 싶은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주도를 열심히 돌아댕기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귤따기 체험과 승마체험...


자주 오지 않는 여행 기회에 '검색질'에 들어갔죠.

작년 가을에 새로 생긴 펜션과 카페와 놀이 공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더 많아졌겠죠?


3년? 전에 갔을 때도 가을이었는데 한라산 근처의 절물휴양림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이번에는 제주도 해안가 쪽으로 남쪽, 서쪽, 동쪽을 고루 보기로 했어요.


이제는 제주도가 비수기, 성수기가 없다지만 10월 평일 여행의 잇점으로 숙박은 저렴하게 인터넷에서 예약을 했죠. 시간과 짐 절약을 위해 조식 제공은 필수인 곳을 골랐습니다. 원하는 위치에 적당한 숙박 예약을 하면 여행의 반은 해결한 셈이죠.


첫날은 귤따기 체험과 제주도의 풍토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석부작 박물관이 함께 있는 서귀포귤림성.

둘째날은 승마체험을 하고 갈 수 있으며 좀 뜬다는 제주도 동쪽의 바닷가, 월정리의 예쁜 게스트하우스, 이왁 게스트하우스.

마지막날은 여행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좋은 곳으로 이효리 동네로 떠서 한참 개발중인 애월읍 근처의 새로 지은 리조트가 당첨되었습니다.

렌트한 차로 드라이브하면서 제주도 곳곳을 둘러보며 세곳의 숙소를 찾아가는 여행이 되었네요.

생각만 해도 즐겁겠지요?

생각만 해도 힘들다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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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새벽 비행기 타고 가서 밤비행기 타고 오는 스카우트 훈련 일정이었지만

이번에는 낮에 갔다가 낮에 오는 비행기표를 구했습니다. 다행히 마일리지가 있어 여행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었지요.


첫째날...

제주도에 도착해서 공항 근처의 렌트카 회사에서 미리 예약해둔 소형차를 받아 첫 숙소인 석부작 박물관으로 고!고!

제주도 북단에서 남단의 숙소를 찾아가는 길은 제주도 서쪽 내륙의 재미없는 국도를 지나야했습니다. 특히 해가 짧아지기 시작한 가을이라 곧 날이 어두워지고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했습니다. 근처 맛집을 검색해 네이게이션을 따라 한적한 곳으로 들어갔지만 아뿔사...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네요. 여행 첫날부터 굷는 것일까요... 다행히 열려 있는 편의점에서 라면과 햇반을 샀습니다. 


다시 큰길로 나와 숙소로 가는데 오분자기뚝배기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큰길 옆의 큰 식당으로 관광객이 주 대상인 음식점으로 보였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 이런 저런 반찬들과 다양한 음식이 배고픈 배를 달래주었지만 뭔가 관광 식당에 속은 맛이랄까. 제주도 스럽지가 않더군요.


드디어 숙소 도착. 

저녁식사 후 도착이라 숙소에 도착하니 캄캄해졌습니다.

예약자가 많지 않은지 주차장에 차도 별로 없고 체크인 사무실을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알고보니 바로 직진하면 될 것을 서귀포귤림성 숙소를 외곽으로 다 돌아 체크인 사무실을 찾을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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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몇가지 주의사항을 듣고 키를 받아 숙소로 들어가는 길. 아이는 무시무시한 달밤의 돌하루방 앞에서 마냥 즐겁습니다.


"얘들아 제주도 맞지?"

방은 아주 큰 통나무 침대가 놓여져 있고 간단히 취사할 수 있는 시설도 있었어요.

TV 진열대 서랍에 들어있는 방명록을 보니 결혼 30주년 기념 여행을 다녀간 중년의 부부 이야기가 있더군요. 여행와서 참 좋다는 말과 함께...

웬지 이곳도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의 장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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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아침식사 하러 식당으로 올라가니 뒤켠에 정원이 있네요. 

날이 밝으니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어두컴컴하고 별밖에 안보였는데 싱그러운 초록으로 둘러싸싸여 있었지요. 잠시 산책하며 제주도의 아침 기운을 만끽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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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숙소인 서귀포귤림성입니다. 조식은 양식와 전복죽이 돌아가면서 나온다는데 이날은 서양식 조식을 맛볼 수 있었어요. 


제주도의 푸른 가을 하늘과 눈 앞의 초록이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고 시야를 시원~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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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뒷동산을 오르니 바다쪽의 서귀포시 시내를 볼 수 있었어요. 숲속 사이사이 귤나무들이 다른 나무들과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귤나무 숲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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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부작은 제주도의 현무암 등의 돌에 식물을 접붙여 자라게 하는 것이라해요. 다양한 모양의 돌과 식물들을 아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석부작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주며 사진을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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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고객에게는 무료로 석부작 박물관을 보고 귤따기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줬어요.

1인당 5개 정도씩 따기로 했지만 귤따는 재미에 허락된 개수를 금세 넘기고 말았지요.^^


제주도의 둘째날.

우리는 싱싱한 귤을 까먹으며 제주의 향기에 푹 빠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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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의 신비를 담은 예술정원 석부작박물관이라고 표지판에 적혀있습니다. 가을 비수기라 그런지, 늦은 시간에 숙소를 떠나서 그런지 우리 차만 주차장에 서 있네요. 조금 더 있으니 관광버스들이 이곳을 보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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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제주도임이 실감 났을까요. 아이들은 다음 여행지를 기대하며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앗 이곳에서 둘째 아이의 분홍색 선그라스를 놓고 오는 불상사가 생겼어요. 나중에 전화해보았지만 찾을 수는 없었는데요. 자주 쓰지도 않는 선글라스였지만 아쉬운 마음은 여행내내 따라다녔답니다. 


자 이제 출발해 볼까요?


"아빠 달려~~, 오빠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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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체험을 위해 떠나는 길에 제주도 동부 내륙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의 이야기는 다음에 올릴께요~^^


휴가 계획들 세우시면서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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