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이’ 방치하면 평생 ‘이 고생’

조회수 9608 추천수 0 2010.06.08 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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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세상] 내 아이 ‘건강 치아’ 만들기

유치 좋아야 영구치도 튼튼

충치 생기면 얼굴까지 영향

정기검진·양치 꼼꼼히 해야


영구치가 나올 때가 되면 모두 빠지는 아이들의 유치에 대해서는 어차피 없어질 것이라며 소홀히 생각하기 쉽다. 건강한 유치를 유지해야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서 평생 건강 치아의 기초를 튼튼히 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유치는 또 턱뼈의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데에도 중요한 기능을 하며, 아이가 말을 할 때 발음이 제대로 나올 수 있는 데에도 꼭 필요하다. 관련 전문가들은 유치 때 생긴 충치(치아우식증)로 평생 고생을 할 수 있는 만큼 부모들은 아이들의 유치 관리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들의 도움말로 평생 건강 치아를 위한 유치의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유치의 중요성 유치는 아이가 태어난 지 대략 6~7달 정도 되면 아래 앞니부터 나오기 시작해 세 돌쯤에는 어금니도 모두 나온다. 이후 약 6~7살에는 앞니가 빠지고, 초등학교 3~4학년쯤에는 어금니가 빠지면서 그 자리를 영구치가 대신 한다. 유치라고 해도 앞니의 경우 5~6년, 어금니는 10년 이상 쓰는 셈이다.


이 유치가 생김에 따라 영구치의 본래 기능처럼 음식물을 씹을 수 있고, 이때 씹는 자극이 턱뼈로 전달되면서 턱이 정상적으로 발달한다. 또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발음이 제대로 나오도록 돕는 기능도 하며, 혀가 너무 퍼지지 않도록 운동 범위를 제한해 뺨이나 얼굴의 모양도 받쳐주는 구실도 한다. 영구치에는 없는 유치만의 고유한 구실도 있는데, 바로 영구치가 좋은 위치에 나올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다.


만약 충치가 생기거나 충치 치료로 유치를 원래보다 일찍 빼거나 잃게 되면 이런 유치의 기능을 제대로 누릴 수 없게 된다. 당장 충치가 생긴 쪽으로는 아이들이 음식물을 씹지 않게 되면서, 양쪽 턱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얼굴 모양 전체가 비대칭이 될 수 있다. 또 영구치가 나오는 자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덧니가 생기게 된다. 덧니가 생기면 치열이 비뚤어져 모양이 좋지 않음은 물론이고, 음식물도 많이 낀다. 덧니는 또 씹는 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씹으면서 치아가 청소되는 과정도 겪지 못하며, 칫솔질 또한 닿지 않아 충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아울러 칫솔질이 닿지 않음으로 덧니에 있는 플라크와 치석도 제거가 힘들어져 잇몸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충치나 잇몸 질환이 생긴 뒤 치료를 하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것은 물론 치료를 해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들로 평생 건강 치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기초인 유치 관리를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 젖 먹일 때 주의점 젖이나 분유를 먹일 때에는 아이가 젖병을 문 채로 잠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유치가 난 뒤에는 잠 자기 전이나 늦은 밤 또는 자다가 깨어서 젖을 먹이거나 젖병을 물리는 일은 피해야 한다. 대신 보리차나 생수를 물려 재우는 것이 좋다.


유치도 청소가 필요한데, 앞니만 났을 때에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혹 간식을 먹일 때에는 캐러멜이나 엿처럼 치아에 달라붙는 것은 먹이지 않도록 하고,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를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 칫솔질 도와줘야 아이들이 칫솔질을 하기 시작한다고 해도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제대로 하지 못한다. 때문에 아이가 먼저 칫솔질을 스스로 하도록 한 뒤, 마무리 작업을 부모가 꼭 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이때 혀도 꼭 닦도록 교육하는 것이 좋다. 치약은 아이가 입안에 든 것을 스스로 뱉을 수 있을 때부터 사용한다. 치약은 어린이용으로 고르는 것이 좋으나, 아이가 치약을 싫어한다면 치약 없이 칫솔만으로 닦아줘도 괜찮다.
6~7살이 되면 영구치 가운데서도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 만큼 이때부터는 충치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칫솔질을 하는 습관을 반드시 가지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서 충치가 생기면 어른보다 그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방문이 꼭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3~6달 간격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김덕 서울시치과의사회 학술이사, 신미란 한강성심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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