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어느 날, 광화문을 지나다가

때마침 짬이 났다. 


오랜만에 곁에 서 있는 남편이 버스 안에서

우리 역사박물관 갈까, 물어왔다.


얼음 동동 아이스커피를 한 잔씩 손에 쥐고

윤수일의 아파트가 흘러나오는 기획전시실로 들어서니

<아파트인생>전이 열리고 있었다. 


아파트에 얽힌 서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전시. 

반포 재개발, 아현동 서초동 철거민, 광주대단지 등

70,80년대 아파트의 생성 과정을 담은 작품을 보고 있으니

여러 생각들이 겹쳤다. 


서울에 와서 처음 봤던 

봉천동 달동네와 구로동 판자촌

지하방과 옥탑, 그리고

조세희의 난쏘공

최민수 이성재가 나오는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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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81년부터 30여년 동안 살았던 

서초삼호아파트 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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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 바람을 좋아하는 아이.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주문하고 있는 아이의 소원이 있다. 


나즈막하고 작은 마당이 있는 1층 짜리 단독주택에서 

호야도 키우고 강아지도 키우면서 살고 싶다는 것.

이번 어린이날에도 간곡하게 주문을 해왔다. 


제법 많은 돈이 들어서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던 아이가 되묻는다.


“그럼 엄마~, 내가 오학년 육학년이 되면 되는 거야?” 


엄마는 오늘도 얼버무린다. 


“어... 어....  어, 그럴꺼야~” 


생글생글 신나하는 아이는 어느새 색연필을 손에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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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 엄마는 오늘도 얼버무린다 imagefile [4] anna8078 2014-05-13 4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