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안과 질환 예방법



60살이상 노인에게 자주 발병 물체가 흐리거나 비틀려 보여

흡연자 걸릴 가능성 3배 높아 외출땐 모자·선글라스 착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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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들의 주된 실명 원인인 황반변성이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는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인한 실명이 많지만 앞으로는 서양처럼 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관련 전문의들은 과거보다 특별히 황반변성에 더 잘 걸리게 하는 원인이 새로 생겼기보다는 노인 인구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노인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흡연이 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3배나 높이는 만큼 흡연자들은 무엇보다도 금연할 것을 권고했다.



■ 진료받은 환자 4년새 2배



황반변성은 주로 60살 이상 노인에게 나타난다. 우리 몸의 노화에 따라 황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 손상이 나타나는 안과 질환이다. 황반은 우리 몸의 눈에서 물체의 상이 맺히는 망막의 중심부로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곳을 가리키며, 이곳이 손상되면 상이 깨끗하게 맺히지 않고 물체나 사람의 모습이 비틀려 보이기도 한다. 손상이 심해지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황반변성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9만1천명에 이른다. 이는 2004년의 5만7천명에 견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급격한 증가세는 그 사이 노인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심장 및 혈관 질환처럼 황반변성 가능성을 높이는 질환을 가진 노인 인구가 증가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아울러 건강검진이나 관련 안과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이 발견된 측면도 있다.  



■ 흡연자가 3배 더 잘 걸려



황반변성의 원인은 현재 명확하게 규명돼 있지는 않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를 종합하면, 우리 몸의 노화가 가장 중대한 원인이며, 다음으로 흡연, 고지방 및 고열량 식사습관, 스트레스, 심장 및 혈관 질환 등이 꼽히고 있다. 물론 유전적인 요소 역시 빼놓을 수는 없다. 또 햇빛 가운데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 역시 황반변성에 걸릴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은 황반변성에 걸릴 가능성을 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젊은 사람들에서도 매우 드물게 이 황반변성이 나타나곤 하는데 이때는 주로 외상이 원인이거나 근시가 아주 심할 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시력저하는 한참 후 나타나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물체의 선이 약간 굽어 보이는 정도로 보통 피곤한 증상이라고 느껴 지나치기 쉽다. 좀 더 진행되면 물체의 형상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다가 흐리게 보이고,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비틀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 뒤 변성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노안과 구별이 되지 않을 수 있는데, 노안은 가까이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지만 황반변성은 가까운 사물과 멀리 있는 사물까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황반변성은 한쪽 눈을 가리고 물체를 쳐다볼 때 찌그러져 보이거나 시야 한가운데 암점이 생기는 증상이 있는데, 노안에서는 이런 증상은 없다.



■ 악화 속도 늦추는 게 최선



황반변성의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레이저 또는 광역학 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일단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수는 없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그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표다. 불행중 다행이랄까, 이 질환의 80%는 시력감퇴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이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큰 흡연자나 각종 심장 및 혈관질환의 위험 요소를 가진 이들은 60대부터는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우선 반드시 금연을 하고, 고혈압ㆍ고지혈증ㆍ당뇨 등 심장·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질환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 이밖에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고, 외출할 때는 챙이 있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김종우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장, 최진석 새빛안과병원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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