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3개월 만의 부서 회식이 있었다. 다행히 회식 장소는 횟집. 열량은 그다지 높지 않으면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제는 술. 부서의 선배들은 술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회식 때 당연히 ‘폭탄’이 돌아야 한다고들 믿고 계신다.
소주만 먹으면 왠지 부담스럽고, 맥주는 싱거운데 배만 부르고... 이 두가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폭’이다. (나도 ‘소폭’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남편과 나는 한때 퇴근 뒤 습관처럼 소주 1병, 맥주 1병(1.5l)을 섞어서 마시곤 했다.)
과연 ‘소폭’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 것인가? 더구나 환경전문기자인 조홍섭 선배는 회식을 위해 직접 삼촌께 발렌타인 30년산을 얻어 오셨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선배들이 나에게만은 술을 권하지 않았다. “오늘 미영씨만은 예외로 하자. 술을 주지 말자고.”
오히려 모두들 나의 다이어트 도전을 격려해주셨다. 또한 살을 빼니 ‘보기에도 좋고, 예뻐졌다’는 말씀까지 해주셨다. 지난 40여일 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뿌듯해졌다.
“베이비트리 다이어트 이벤트 언제 끝나지?”
“이달 말에 끝나요. 그런데 이번 기회에 이벤트가 끝나도 꾸준히 식사조절하고 운동하면서 체중 관리 하려구요...”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루소의 말, 고진감래라는 옛 말이 다 맞는 말이다. ㅋㅋ
술은 먹지 않았지만, 회는 참 많이 먹었다. 모처럼 맛난 음식을 먹으니 힘이 절로 났다.
<7월12일 식사>
아침 : 생식, 우유
점심 : 생식, 우유
간식 : 아이스아메리카노 1잔, 생과일토마토주스 1잔
저녁 : 회, 계란찜, 채소 등
<7월12일 운동>
자전거타기 및 러닝머신 가각 30분, 근력운동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