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람 나들이, 그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누가 보면 맨~날 여행가는 줄 알겠어요. 이 여행기는 작년 가을에 2년 만에 다시간 제주도 여행기랍니다. 게을러서 이제야 올려요. 제주도 가실 분들 참고하시거나 안가시는 분께는 눈이라도 호강하시라구요~^^


둘째날 숙소인 게스트하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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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왁게스트 하우스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얘들아~ 우리 아침 바다 보러 가자~ 이미 해가 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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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새로 들어왔다는 벤취에 앉아 졸린 눈을 비비며 잠을 깨고 있습니다.


엄마 성화에 일어났지만 그래도 바다 보는 건 좋답니다.


숙소 앞 담벼락을 따라 바다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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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여를 걸어 바로 바다 앞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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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날씨가 좋습니다. 

조금은 쌀쌀한 아침 공기에 귀찮기도 했지만 역시 바다는 늘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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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주도 월정리 바다 앞에서 신해철씨의 비보를 들었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지요. 

아직은 젊고 두 아이 또한 어린데요.


라디오에서는 그의 유언과 같다는 '민물 장어의 꿈'이 흘러나옵니다.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민물 장어의 꿈 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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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말고 가서 저 푸른 바다에 갔을까요. 민물 장어는...


안타까운 비보를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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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위해 이왁게스트 하우스 카페에 가니 보이는 풍경이 시선을 끕니다. 


밤새 파도소리인가 했더니 외쪽으로 양식장이 크게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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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에는 못봤던 사람들이 카페에 모였습니다. 

혼자 온 사람, 친구랑 온 사람,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저희밖에 없었어요. 

아이들과 돌아가면서 방명록에 인사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으며 오늘은 제주도의 어디를 볼지 이야기했지요.

참 이왁이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으로 '이야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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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가을 아침 햇살을 맞으며 쉬다 다음 여정을 위해 일어납니다.

둘째 아이는 작년까지만 해도 혼자 자유시간을 만끽할때 귀를 만지는 습관이 있었어요. 

귀를 만지막 거리며 일어섭니다. 아마 입술은 오물오물 하고 있었을 꺼예요.ㅋㅋ

그리고 찾은 곳은 제주도 비자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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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숲 제주 비자림. 비자나무는 잎이 한자 非(아닐 비)자를 닮아 비자나무라고 합니다.

제주도 남부지방 일부에서만 자라는 귀한 나무로 옛날에는 씨앗을 먹어 기생충을 없애기도 하고 목재는 바둑판 재료로 유명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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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숲은 내륙의 숲과는 다르게 신비한 기운이 느껴져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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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신선이나 묘령의 선녀가 나올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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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귀한 사진이예요.

나무 아래에는 비자림에서 위를 올려다본 풍경이 가장 멋진 곳이라고 써 있었던 것 같아요.

바로 그 위치에서 위를 보고 찍었거든요.

몇백년은 되어 보이는 나무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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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구경을 마치고 간 곳은 국립제주박물관(http://jeju.museum.go.kr/html/kr/)이었요.

제주도 내륙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마지막 숙소에 가는 길목에 있고 

제주도의 풍토와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어 찾은 곳이었는데 

아이들과 남편의 반응은 영~시원찮았죠.

빨리 보고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는 제안에 모두들 동의해주었어요.

평일이라 사람이 적어 관람하기 더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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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규모가 그리 작지 않았는데 마침 말에 대한 특별전시전도 있어서 승마체험을 하고 온 아이들이 좋아했답니다.

사람이 없으니 아이들은 박물관 설명놀이를 하며 꽤나 많은 시간을 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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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는 어린이 박물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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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루방 입체 퍼즐이 있는데 큰 아이도 꽤나 오랜시간 맞췄지요.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한 것은 우리 옷 입어보기 코너였어요. 주말에 이런 곳을 가면 아이들이 많아 기다렸다가 옷 입기 바쁜데 사람이 없으니 한번씩 돌아가면서 다 입어보고 즐거워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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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극을 직접 해보는 코너예요. 놀부 흥부전이었던 것 같은데 옆에 원고가 있어 몇명의 출연자가 원고를 읽으며 그림자극을 연출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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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뒤켠에는 연못과 공원이 있어요. 벤취에 앉아 새소리를 듣다가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어요.


점심으로는 제주도의 고기국수를 먹었어요. 

고기국수는 제주도 특색 음식에도 자주 나오는 음식인데요. 

뽀얀 고기육수에 국수를 삶아 넣고 돼지고기를 올려 먹는 국수였어요. 서울에서 맛본 일본식 라멘 육수에 한국식의 진한 맛이 나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지리적으로 일본과 같이 있어 생긴 음신인가 싶더라구요. 아니면 제주도 음식이 일본으로...?ㅋㅋ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어 만족했어요.

여기저기 국수집 간판이 있는데 시내에 두어 곳이 유명한 것 같더라구요. 


다음은 늦은 점심 후에 찾은 이호테우해변이예요.

해수욕 철이 아니지만 바닷가에는 늘 사람들이 많죠. 

제주도 동북쪽의 해변이라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가 되니 경치가 참 좋았어요.

넓은 모래사장에서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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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해가 하루일을 마치고 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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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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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손만 담그겠다는 아이들은 이젠 신발을 벗어던졌습니다. 모래를 파내고 물길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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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캔버스에 그려진 아이들의 이야기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바다를 떠나지 못하다가 배꼽시계가 울려 저녁식당으로 알아봐둔 곳으로 향했습니다.

오전에 비자림을 돌면서 검색해둔 횟집.

회에 열광하는 가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여행인데 풍성한 저녁 한끼는 먹어야겠죠? 


저녁을 먹고 마지막 숙소로 가는길은 다음에...


* 이번 주말이 본격적인 휴가 시작인데 태풍소식이 들리네요.

날씨는 나쁘지만 가족끼리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은 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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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주도 바람 나들이, 그 첫번째 이야기

2.제주도 바람 나들이, 그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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