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넘치는 현미씨 "비결은 현미예요"

조회수 13382 추천수 0 2010.11.09 10:09:27

일흔 셋에도 강의·가수 활동 '왕성'

밥·죽·식초 마니아 "맛보면 푹빠져"

근육 튼튼 피부 탱탱 지구력 좋아져

홍보대사 제안 망설이지 않고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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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눈 위아래를 날렵하게 훑고 지나간 검은 아이라인. 몸소 그린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오랜 세월의 흔적에도 바래지 않았다. 곧게 세운 허리, 날씬한 몸매, 호탕한 웃음, 자신감 넘치는 말투도 여전했다. 악수를 한 손에서 묵직한 기운이 전해졌다. 일흔 세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가수 현미씨를 만난 건 그가 최근 ‘현미’ 홍보대사로 위촉됐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건강식품 ‘현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가 얼마 전 석달간 현미밥을 먹고 3kg을 줄인 모습을 선보인 것도 현미 바람을 거들고 있다. 현미씨 역시 건강과 몸매 유지 비결로 ‘현미’를 꼽았다.

“저 20년은 젊어보이지요? 현미 덕분입니다. 수십년째 현미밥과 현미식초를 먹고 있어요. 제가 데뷔 때부터 ‘안남미, 백미보다 영양가 높은 현미입니다’라고 무대에서 인사를 하곤 했는데, 선견지명이 있었던 거지요.”



그는 매끼 백미에 현미쌀과 현미찹쌀을 절반 이상 섞어 먹는다. 현미에는 백미보다 비타민E가 4배, 칼슘이 8배나 풍부해 암의 예방과 피부 건강, 혈액 순환에 탁월하다. 인슐린 생성에 관여하는 비타민 B6와 B2도 풍부해 당뇨병 예방과 치료 효과도 높다. 현미 속 칼슘과 마그네슘은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철분은 빈혈 예방과 뇌 기능 향상을 돕는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트는 물론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



“이 나이 되도록 지금껏 피부 시술 한번 안 받았다면 믿으시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팽팽해요. 지금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매주 5번 2시간씩 강의를 할 수 있는 힘의 원천도 바로 현미입니다. 현미에 옥타코사놀이라는 생리활성물질이 들어있다는데, 덕분에 근육도 튼튼해지고 지구력도 강화되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현미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 까끌까끌한 질감에다 소화가 잘 안되는 단점 때문이다. 어떻게 밥을 지어야 이런 단점을 없앨 수 있을까? 그는 하루 전에 현미쌀을 씻고, 밥 짓기 전에 3~4시간 동안 쌀을 충분히 물에 불린 다음 손가락 둘째마디 높이까지 물을 부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현미밥을 맛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현미와 현미찹쌀 외에 잡곡까지 2:1:1로 섞으면 더 맛난 밥이 된다고 한다.

현미밥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은 30번 이상 꼭꼭 씹어먹고,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역시 소화력이 떨어지는 날에는 현미죽이나 현미미음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현미씨의 또다른 건강음식은 바로 현미식초. 나물 등에 넣어 새콤달콤하게 먹거나, 현미식초나 흑초를 희석해서 마시는 일반인들과 달리 그는 주로 밀가루 음식에 섞어 먹는다. “칼국수, 자장면, 우동, 수제비 등에 현미식초를 3~4숟가락을 넣으면 그 맛이 일품이에요. 처음에는 다들 의아해하지만 맛을 본 뒤에는 모두 그 맛에 푹 빠집니다. 굳이 따로 식초를 챙겨 먹을 필요도 없고, 거부감도 적어 유용하지요.”



그는 현미 홍보대사를 맡아달라는 제안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고 한다. “국민 건강을 위한 일이니까요. 제가 현미를 안 먹었다면 이렇게 건강했을까요? 젊은 사람들 너무 밥을 안먹는데, 밥 특히 현미밥 먹어야 합니다.”



글·사진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도움말 : 이선영 인제대의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길영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정은자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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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식초로…생식으로…



현미를 밥으로만 먹는다? 아니다. 현미의 영양과 맛을 살린 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 발아현미

현미에 싹을 틔운 것으로, 먹을 때 까끌까끌하고 소화가 안되는 단점을 보완한 쌀이다. 현미가 발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라비녹시란과 SOD효소는 강력한 항암, 항산화 작용을 한다. 또한 비타민B1, B2, 당질, 단백질, 지방질,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늘어나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현미를 깨끗이 씻은 뒤 8~10시간 담가둔다. 바구니나 소쿠리에 건져낸 다음 면으로 된 천으로 덮는다. 15~20℃의 따뜻한 곳에 두고 하루 1~2회 물을 부어주면 24시간 안에 싹이 트기 시작한다. 1~5㎜ 싹이 났을 때 먹는다. 



◎ 현미차

현미를 차로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진다. 평소 몸이 잘 붓고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다면 현미차를 마셔보자. 현미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기름 없이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현미에 7~8배 분량의 물(현미 200g에 1.5리터)을 부어 중간불로 5~10분 끓여 우려낸다. 현미 우린 물을 따라내고 다시 7~8배의 물을 부어 재탕(10분 이상 끓이지 않는다)을 한 다음 처음 우려낸 물과 섞으면 현미차가 완성된다. 간단하게 볶은 현미를 간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마셔도 된다. 



◎ 현미식초

현미식초는 몸의 대사를 돕고 체내에서 생성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또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현미를 씻은 뒤 하룻밤 물에 담가 불린 다음 밥을 한다. 식힌 현미밥과 누룩가루를 2:1 비율로 섞은 다음 생수(현미 양의 2배, 현미 1kg에 물 2L), 엿기름과 함께 병이나 플라스틱 통에 담는다. 재료를 담은 용기 입구를 거즈나 망사로 덮고 고정시킨 뒤 25~30℃에서 발효시킨다. 4~5일이 지나면 막걸리 술이 완성된다. 맑은 물만 건져내 다른 병에 담아 밀봉한 뒤 직사광선이 통하지 않는 서늘한 곳에 6개월 보관하면 식초가 완성된다. 하루 3번 이상 소주 1잔 분량의 원액을 마시면 좋다. 취향에 따라 생수, 주스, 꿀 등과 섞어 마신다.



◎ 현미생식

완전히 말린 현미, 콩, 깨를 믹서로 갈아 6:2:2의 비율로 섞으면 완성된다. 저녁식사 대용으로 반컵 정도의 분량을 20분간 충분히 꼭꼭 씹어먹으면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다. 너무 오랜 기간 생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도움말 : 이선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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