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구름빵 공연을 보고 예매해 두었던 옥신각신 토끼, 자라 공연을 보고 왔어요.
지난 일요일 설 연휴가 끝나고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인형극 공연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자리라 갔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라 했구요.
공연장인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 처음 가는 길이라 조금 일찍 출발했더니 한시간이나 먼저 도착하게 되었지요.
마침 해오름 극장 2층과 1층에 전시공간이 있었는데 2층은 상설전시장으로 공연예술박물관이더군요. 오잉.. 엄마들이 좋아하는 박물관.. 발도장 안찍을 수 없죠. 바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공연예술박물관은 2009년 12월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연예술박물관입니다.
유물과 관람객이 상호소통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네요.

우리나라 최초 공연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유명 공연의 장면을 재현한 코너도 있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썩 재미있어하지는 않았지만 내려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른 포토코너에서는 서로 찍겠다고 난리였답니다.
늦은 '아점'을 먹은지라 2시 공연 전에 출출해 했는데
매점이 없어 싸가지고 간 빵과 요구르트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인형극을 위한 작은 공연장, 맨 앞자리를 예약한 덕에 더욱 생생하게 공연을 볼 수 있었지요.
배우들 시선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두 아이들은 마냥 좋아라했지요.
아이들이 자라는동안 인형극을 3-4번 봤을까요.
그중 이번 공연은 단연 돋보이는 공연이었어요.
인형에 시선을 둬야할지 배우들에게 시선을 둬야할지 모를 정도로 배우들의 활약이 대단했지요. 일반 배우들보다 몇배는 더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대이동 및 설치, 인형극 공연, 노래, 무용까지... 3명의 배우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시간의 공연시간동안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객석에서 번쩍!번쩍! 하더군요.
역시 추천 어린이우수공연 다웠습니다.
내용은 별주부전을 각색한 내용으로
옥신각신 할 수 있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가진 이야기였지요.
용왕, 자라, 문어대신, 토끼가 주인공이고 그밖의 숲속 친구들과 자라의 아들이 등장합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거짓말 하기 싫은 자라와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토끼의 만남... 이들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극단이 인형극을 하면 또 보리라 생각하며 공연장을 나섰습니다.
역시 둘째는 극에 집중하느라 힘들었는지 집으로 오는 차에서 잠이 들어버렸지요.
대중 교통도 이용하기 불편하지 않고요. 자동차도 3천원 주차료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공연 후기 블로그들이예요.
어쩜.. 다들 그렇게 부지런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