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피부, 물기 주면 얼굴에 ‘생기’

조회수 14799 추천수 0 2010.08.17 09:51:13

여름 피부 트러블 대처법

휴대폰 쓸 때 ‘핸즈프리’ 사용…물 자주 마시기…반신욕 좋아

한의학상 여드름의 원인은 ‘열’, 오이·녹차·율무…냉찜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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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윳빛깔 ○○○.’ 맑고 투명한 피부를 꿈꾸는 이들에게 여름은 반갑지 않다. 덥고 습한 요즘 같은 때, 땀 등으로 모공 입구에 노폐물이 늘고 피지 생성도 많아지는 탓이다. 평소에도 얼굴 전체에 붉게 핀 여드름 때문에 고민인 영업직 김승민(39)씨는 “얼굴뿐 아니라 등, 가슴까지 여드름이 올라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딱히 건강에 해롭다고 할 수는 없지만, 피부가 인상을 좌우하다 보니 늘 신경이 쓰이고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 여름철, 여드름 주의보



  사춘기 여드름은 여름에 호전되고 겨울에 악화되는 반면 성인의 여드름은 오히려 여름에 악화된다. 여드름이 계절과 자외선, 특히 기온과의 관계가 밀접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신진대사나 내분비 활동이 왕성해진다. 결과적으로 호르몬 분비, 피지선의 기능도 활발해져 피지 분비량과 노폐물이 늘어나 여드름을 촉진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성인의 여드름 발생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여름철에는 과도한 햇빛과 자외선, 땀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각질이 더 빨리 증식되는데, 이 두꺼운 각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키도 한다. 열대야로 인한 수면부족, 스트레스, 휴가지에서 쌓인 피로, 과음과 기름진 음식, 운동부족 등도 여드름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김낙인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땀을 닦을 때 손이나 수건 등의 접촉에 의한 세균 감염, 잦은 세안 과정에서 피부 보호기능이 약해져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여름철에는 왕성한 피지활동으로 얼굴뿐 아니라 등, 가슴, 어깨 등 피지선이 많이 모여 있는 부위에도 여드름이 종종 생긴다. 옷에 가려 통풍이 잘 안되고, 땀이 흐르는 반면 제때 깨끗이 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 여드름, 왜 생기나?



여드름은 과다한 피지 분비와 모낭에 쌓인 각종 노폐물로 인해 모공이 막혀 피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염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피지 분비가 많은 곳이라면 얼굴뿐 아니라 목, 가슴, 등, 어깨 등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다.



‘열’은 한의학에서도 여드름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일으키는 원인을 바람, 차가움, 더위, 습기, 건조, 열기 등 6가지 외부의 나쁜 기운과 오장육부 가운데 폐, 비장, 위장, 자궁의 허실 등으로 본다. 두인선 광동한방병원 로하티센터 원장은 “피부 표면에 나타나는 여드름은 내장이나 호르몬이 이상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입 주변의 여드름은 위가 혹사당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턱의 여드름은 장의 상태가 나쁘고 호르몬 밸런스가 망가지는 등 식생활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가슴에 난 여드름은 냉증의 원인인 맵고, 달고, 기름지고, 찬 음식이 원인이며, 등에 난 여드름은 기름기가 많은 요리나 고기를 많이 먹어 피지 분비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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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 관건



여드름 예방과 치료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조깅이나 산책 등 적당한 운동으로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여드름뿐 아니라 피부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스트레스, 피로, 음주, 흡연 등도 삼가야 한다. 휴대폰을 5분 이상 사용하면 열이 발생하므로 피부에 좋지 않다. 통화시간은 가급적 3분 이내로 줄이거나 핸즈프리,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이 강한 낮 동안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은 필수다. 두꺼운 화장은 모공을 막아 피지의 배출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덥다고 차가운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장시간 쐬는 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져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피지를 많이 생기게 하는 밀가루음식, 인스턴트음식, 초콜릿, 튀긴 음식 등은 가급적 줄여야 한다. 고춧가루, 후추, 커피 등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닭고기, 돼지고기, 술, 치즈 등의 기름진 음식이나 고당질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평소 물을 자주 마셔(하루 8잔 이상) 적정한 피부의 수분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주자. 비타민 시(C)가 많이 들어 있는 채소와 과일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중에는 녹두, 시금치, 오이, 가지, 상추, 도라지, 토마토, 애호박 등이 있다. 두인선 원장은 “오미자를 이용해 차를 만들어 마시면 여름철 땀으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저하된 기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두번씩 반신욕을 하면 모공 속 노폐물 찌꺼기의 배출을 촉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여드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 평소 꼼꼼한 세안은 필수





꼼꼼한 세안과 적절한 각질 관리가 중요하다. 얼굴은 아침, 저녁으로 하루 한번씩 씻되, 땀을 많이 흘렸거나 격렬한 운동 뒤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줘야 한다. 노영석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마사지는 물리적 자극에 의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며 “흔히 알려져 있듯 우유 마사지나 흑설탕을 이용한 스크럽은 여드름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두인선 원장은 “여드름 피부는 특히 각질 개선과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율무, 해초, 오이나 소금물과 녹차를 이용한 세안이나 냉찜질 등이 좋다”고 조언했다.



등과 가슴까지 여드름이 난 상태라면 그 부위가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옷은 면 제품이 바람직하다. 등과 가슴에 생기는 여드름은 화농성 여드름인 경우가 많다. 방치하거나 잘못 짜게 되면 흉터가 남는다. 가능하면 접촉이나 자극을 삼가고 유분이 많은 로션을 발라선 안 된다. 여드름에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되며,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 착용도 최소화하자.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도움말: 김낙인(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 노영석(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두인선(광동한방병원 로하티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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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예방 세안법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1~2분



청결한 피부는 여드름 예방의 지름길이다. 전문가들은 평소 얼굴만 잘 씻어도 여드름 예방과 치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때 중요한 건 세안 횟수가 아니라 ‘얼마나 잘 씻느냐’다. 너무 자주 얼굴을 씻으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져 피지 분비를 촉진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세안 횟수는 하루 2~3번이 적당하다. 모공을 열 요량으로 과도하게 얼굴을 문지르는 것보다는 비누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해주는 것이 좋다. 노영석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계면활성제가 주성분인 세안제는 각질층의 단백질과 지질을 파괴해 피부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며 “피부 자극이 적고 세정력이 좋은 비누가 더 낫다”고 말했다.



넓은 모공을 이유로 찬물 세안을 고집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바람직하지 않다. 찬물 세안은 모공 속 피지를 없애기는커녕 오히려 딱딱하게 응고시켜 모공을 더 확장시킨다. 뜨거운 물 역시 피부 건조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미지근한 물로 2번 정도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단, 마지막 헹굴 때 세안한 물보다 온도를 5℃ 낮춰 세안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3~5번 충분히 헹궈준다.



과도한 각질제나 팩도 여드름 피부에는 좋지 않다. 피부에 자극을 주고 피부의 수분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각질제와 팩의 사용은 일주일에 1번 정도가 적당하다. 꼼꼼하게 씻는다고 오랜 시간 클렌징에 매달리는 일도 피해야 한다. 10~20분 이상 클렌징을 할 경우 피부 노폐물이 모공 속 깊이 들어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1~2분이 적당하다. 김낙인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여드름 피부라면 세안 시 해면(스펀지의 일종)으로 심하게 문지르는 행위나 콩기름, 곡물가루, 쌀뜨물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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