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한파에 머리는 지끈, 무릎은 시큰?

조회수 11977 추천수 0 2011.01.11 10:07:22

겨울철 주의할 질환


두통 차가운 바람불땐 외출 자제

동창 부동자세·꼭 끼는 옷 피해야

관절염 수중걷기 등으로 근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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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삼한사온 대신 하루 최저 기온이 서울 기준 영하 10도 근처에 이르는 한파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기온이 크게 낮으면 몸의 조절 기능도 영향을 받는다. 추운 날씨로 신체 활동량까지 줄면 면역력도 약해지기 쉽다. 고혈압이나 관절염 같은 질병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며, 감기 등 각종 감염병이나 동상에도 걸리기 쉽다. 계속되는 한파에 주의해야 할 겨울철 질환을 알아본다.


■ 추위로도 두통 생겨


차가운 바람은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편두통은 한쪽 또는 양쪽 머리에 마치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종종 눈의 통증과 오심, 구토가 함께 나타난다. 이미숙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바람이 많이 불거나 갑자기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뇌혈관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된다”며 “이 때문에 두통이 생기는데 이는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갑자기 두통이 생기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편두통은 몇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진통제로 해결이 되나 점차 용량을 늘려야 하며 때로는 약이 듣지 않을 수 있다. 이후에는 뇌혈관을 수축시키기는 약을 사용하거나 아주 심한 경우에는 정신안정제, 진통제 등을 쓸 수 있다. 편두통이 있다면 차가운 바람이 불 때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편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인 스트레스, 흡연, 술, 과로, 수면 부족, 과수면, 치즈ㆍ초콜릿ㆍ 우유ㆍ신 과일 같은 음식물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동창에 각별히 주의를


겨울철에 흔한 질환이 바로 동상이다. 하지만 흔히 동상이라고 일컫는 증상은 의학적으로는 ‘동창’이 맞다. 동창은 추운 날씨에 노출된 얼굴, 손, 발 등이 붉게 변하고 붓는 증상인데, 혈관 속에 염증은 생겼지만 얼음이 형성되지는 않은 상태로 동상보다는 가벼운 상태를 말한다. 심할 때는 물집이 생기고 곪기도 하지만, 동창에 걸린 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약물 치료를 받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이에 견줘 동상은 피부의 온도가 영하 2~10도 정도로 매우 내려가 피부조직에 피가 통하지 않아 얼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보통 피부의 온도가 0도가 되면 혈관 속에 얼음 결정이 형성돼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동상에 걸리면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하고 부어오른다. 심해지면 언 부위의 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추위에 노출돼 있을 때는 증상이 없으며, 나중에 따뜻하게 해주면 언 부위가 녹으면서 통증 및 붉은 반점 등이 나타난다. 조한진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이 있으면 이미 혈관이 좁아져 있기 때문에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부동자세, 꼭 끼는 옷, 피로, 영양부족, 담배, 술 등은 모두 동창이나 동상의 유발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심해지는 관절염, 올라가는 혈압


관절의 통증은 온도와 기압 등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과 근육이 굳어지고 관절 조직이 위축되면서 관절 주위를 비롯한 여러 근육이 뭉쳐 관절의 통증과 경직이 악화되기 쉽다. 또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온도는 관절염이 없는 이들보다 대략 2.7도 정도 낮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시린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찬바람으로 체온이 더 떨어지면 시린 증상이 더 심해진다. 오덕순 세란병원 관절센터장은 “게다가 날씨가 좋지 않으면 우울해지면서 통증을 예민하게 느낄 수도 있다”며 “평소에 걷기나 수영, 물속에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서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을 부드럽게 해야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온찜질을 통해 관절 온도를 높여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좋다.


보통 온도가 1도씩 내려갈 때마다 혈압은 0.2~0.3㎜Hg 올라간다. 이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혈압 환자의 겨울철 사망률은 여름철보다 30% 정도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박창규 고려대의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고혈압 환자는 물론 나이가 많은 노인이나 일반인도 무리한 아침 운동과 과음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 보는 등 추위로 높아질 수 있는 혈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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