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인식하는데 늦는 편이라 사고 첫날에는 회사에서는 실감을 못 하고

집에 가서 아들과 인사하며 안아주는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다들 이렇게 애지중지 키웠을텐데... '

지나가는 고등학생만 봐도 시선을 뗄 수가 없습니다.

아이 어린이집 앞 초등학교에서 현장학습을 가는지 아이들이 버스에 올라타 기다립니다.

괜히 제가 불안해져 발을 동동 구르며 한참을 쳐다보고 출근을 합니다.

 

가슴이 너무 아파 여기서라도 쏟아낼까 싶어 쓰기 버튼을 눌러놓고

빈 화면만 보고 닫기를 여러차례.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네요.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아픔과 슬픔을 넘어 이제는 분노만 가득합니다.

조금 전 구조조끼 줄을 서로 묶어 함께 떠난 두 아이를 발견한 잠수사 기사를 봤을 땐

살의까지 느낄 정도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그 대상이 도대체 누구인지 너무 많아 기가 막힐 다름입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두고 오면서도 수십번 쳐다보게 되고

출근하는 남편을 보면서도 한번 더 손을 잡아보게 되고

엄마, 아빠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더 하게 되는 요즘인데

너무 슬프고, 아프고, 화 나고..

 

아, 

미개한 국민인 우리는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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