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jpg » 비료 포대는 가벼워서 들고 올라오기도 쉬워요. 눈썰매1.jpg » 아가 업고 고추밭 슬로프를 올라가는 엄마와 눈만 내놓고 썰매타는 네살 아가씨
 
여긴 우리 농장근처 비탈밭입니다. 가지고간 눈썰매를 다들 버리고 애들 모두 비료포대 탑니다.
저는 정말 비료포대 눈썰매가 애아빠 친구들 정도되는 아저씨들의 전설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난생 처음 비료포대 눈썰매를 타보니 (도시촌놈인지라...)
전설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초강력 울트라 스펙타클 슈퍼 스피드 스노우 레이싱 썰매더군요.
이 나이에도 난생 처음하는 흥분된 경험이 있다니~유후!

네 집에서 8명의 똥강아지들과 엄마 아빠들이 모였는데 아이들도 신났지만
엄마 아빠들이 더 신나서 같이 비료포대를 타며 고추밭 슬로프를 오르내렸습니다.

슬로프를 올라갈때는 엄마 등에 업혀 올라갔지만 내려올때는
꼭 혼자 썰매를 타겠다고 고집피우던 네살 아가씨,
눈밭에서는 굴러내려오는게 더 재밌다는 초등학생 큰 형아들,
한참 잘 놀고 저녁도 같이 먹고 놀았는데 형아 누나들과 헤어지자
많이 못논것 같다고 시무룩해하던 울 똥강아지,
모두 놀기위해 이 세상에 온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 땀흘리며 일했던 고추밭을 애들 눈썰매장 만들어준다고 고르게 갈아놓은
한 아빠 덕분에 올해는 겨울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듯합니다.

애들은 눈밭에서 비료포대를 깔거나 맨몸으로 뒹굴며 내려오고
아빠엄마들은 비닐하우스를 클럽하우스 삼아 막걸리를 마시는 일요일.

담주에는 고기사서 비닐 클럽하우스에서 먹으며 놀기로 했습니다.
우리 농장엔 눈 때문에 길이 막혀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그런 걱정도 없이
이번 주에 또 눈 안오나 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똑같이 철없어지는 부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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