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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일요일(27일) 씁쓸했던 아이쇼핑의 기억을 더듬어보겠다. 



뭇 여성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쇼핑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눈요깃거리를 맘껏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덤으로 칼로리 소모도 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수다도 떨면서... 여튼 1석2조 이상이다. 맘에 드는 물건을 맘껏 살 수 있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이건 주머니 사정 때문에 가능하지 않다. 10번 쇼핑을 갔다면, 그중에 1번 남짓.. 그것도 정식 매장이 아닌 할인기간이나 할인매대를 활용해서 사는 게 전부다.



 지난 몇 년간 사실 백화점 아이쇼핑을 못 했다. 둘째를 낳고 난 뒤 여유가 없었을 뿐더러, 첫째 딸에 이어 둘째도 딸이었기에 둘째딸 육아에 필요한 물품들이 첫째만큼 필요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여기에 하나를 덧붙이자면, 내가 백화점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예전에는 백화점에 가면 나름 맞는 옷을 고를 수 있었다. 캐주얼(유니섹스) 브랜드 의류에 가면 맞는 청바지, 티셔츠가 있었다. 여성복을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가끔은 66사이즈를, 가끔은 77사이즈를 사입었더랬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캐주얼 브랜드에도 맞는 옷이 없다. 청바지는 기껏해야 28, 29사이즈까지 나온다. 그것도 최근 몇년 스키니진이 유행하면서 허벅지와 엉덩이 품이 많이 작아진 사이즈다. 더 큰 사이즈를 사려면 남자바지에서 골라야 했다.



티셔츠나 남방도 마찬가지다. xs, s사이즈 또는 85, 90 사이즈가 보통 여성사이즈고, M사이즈 이상은 남녀 공용인지라 사이즈가 급격히 커진다. 입었을 때 폼이 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여성복은 말할 필요도 없다. 과거에는 55, 66사이즈가 대세였는데, 지금은 44, 55사이즈가 대세다. 66사이즈의 옷조차도 찾기 힘든데, 66사이즈는 내게 턱없이 작다. 가끔 77사이즈가 나오는 브랜드가 있긴 한데, 이것도 10여 년 전 66사이즈 정도 되는 것 같다. 여성들의 체형이 서구화되고 슬림해지면서 기성복의 기준사이즈도 점점 작아진 탓이다.



그런데도, 수요가 없다며 77사이즈의 옷을 만드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 오죽하면 인터넷에 ‘옷 사이즈 다양하게 만들어 달라’는 카페까지 생겨났을까. 그동안 내 옷, 어디서 사입었냐고? 주로 인터넷을 활용했다. 인터넷에는 통통족들을 위해 사이즈가 큰 옷을 파는 곳들이 더러 있다. 이곳에서 고르면 그래도 한두철 입기에 부족함이 없다.



살이 조금 빠진 듯해. 들뜬 마음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역시나 아직은 역부족이다. 모 캐주얼브랜드에서 반팔티셔츠를 1만원에 팔고 있었다. 마음에 들어서  하나 사려고 점원에게 물었다.



“제가 입을 건데, 무슨 사이즈 사야 하죠? S면 될까요?”



“S는 타이트할 것 같고, M이 맞을 것 같아요. M은 꽤 커보이는데요?”



“네. M부터는 남녀공용 사이즈예요.”



결국 M사이즈를 사고 말았다. 그런데 내심 걱정이다. ‘S사이즈 살 걸 그랬나? 나중에 옷이 커지면 어쩌지...’ 요즘은 이런 착각하는 맛에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런 억울함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66사이즈의 몸으로 만들어야 한다!



<6월28일 식사>



아침 : 생식, 두부 1/2모(단백질 보충용)



점심 : 생식



간식 : 아이스아메리카노 1잔, 바나나 2개



저녁 : 생식, 닭꼬치 1개(단백질 보충), 오이 2개(비타민 보충)



<6월28일 운동>



러닝머신 및 자전거타기 각각 30분, 40분, 근력운동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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