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이 좋아..

자유글 조회수 5564 추천수 0 2012.05.01 17:13:30

결혼한지 5년차..

아직 새댁 소리 들어도 되나요?

지금까지도 저는 시댁에서는 맘껏 샤워도 하기 싫은 뭔가 쭈뼛쭈뼛한 며느리입니다.

제사, 명절 이외에 시댁에서 자는 것두 항상 불편했구요.

그러던 제가 조금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시댁에서 샤워하기가 편해졌다는 뜻은 아니구요 ^^;

 

시부모님들께서 얼마 전 시골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셨겠지만, 손주들에게 "시골집"을 만들어주시고 싶은 이유도 계셨답니다.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제법 널찍한 텃밭과 뒤꼍을 만들어놓으셔서 주거공간에 여백이 가득합니다.

집 옆으로는 지방하천이 지나가고 예쁜 꽃나무들이 주욱~ 둘러 있는 뚝방길도 있답니다.

 

저에게도 어린 시절 시골집이 있어서, 밭에서 딸기도 따보고 소 여물주고 아궁이에 불도 때보고..

이런 소소한 추억들이 있습니다만, 어디 요즘 아이들에게 그건 돈주고 사기 힘든 체험이죠.

아니, 돈을 주고 시간을 부러 내서 여행을 다녀야 체험해볼 수 있는 일이 되었죠.

어렸을 때의 그 시골체험(??)이 저에게 정서적으로 굉장히 풍족한 추억거리이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마구마구 경험시켜주고 싶어집니다.

 

이사하셔서 들른지 얼마 안된 지난 주말 또 시댁에 들렀습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 손잡고 대문을 들어섬과 동시에 어디로 사라졌는지 안보입니다.

역시 아들내외보다 손주에게 몰두이신 시아버님과 텃밭에 물주랴,

아직 모종 심기전인 밭고랑을 삽질로 파헤치랴, 뚝방길 뛰어다니랴, 강아지 밥주랴.. ㅋ

2012-04-29 09.19.34.jpg

사진을 많이 찍어주고 싶어도 (괜히 이런거 기념해주고 싶은 엄마 마음 ^^;) 어찌나 휘날리면서

다니는지 셔터를 누르는 순간 앵글에서 사라져버립니다.

고즈넉한 어스름 저녁.. 뚝방길을 산책하는 아이와 시어른의 뒷모습이 문득 뭉클합니다.

 

도시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마음껏" 을 밭에서 구르고 풀밭에서 구르며 온 마음을 다하여 경험하였기를.. 그리고 자연 속에서 풍부한 정서를 배울 수 있기를.. 한번 바래봅니다...^^

 

이러다가 저 시댁에 한달에 한번 꼭 들를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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