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왔어요.

 

양선아기자님의 후기 http://babytree.hani.co.kr/94568 참 정리를 잘하셨지요? ^^

 

 

 

제 나름대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제 블로그에 적었던 일기를 퍼왔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hasikicharu/10157208824)

 

 

 

 

 

 

제목: 나.. 그리고 적기교육에 대한 끝없는 고민과 정서지능.. 아이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

 

 

나는 생각이 많고,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상당히 취약한 스타일이다.

기분파에 충동적 기질도 다분하고, 버럭하면서 성질내는 것도 잘하고

정리정돈은 내킬때 몰아서 하며, 계획세우는거 기록하는거 좋아한다.

한 귀차니즘하는지라 필요하다 느끼지않으면 발한발자국도 아무렇게나 내딛지 않는 편.

그래서 한 동네를 살아도 굳이 갈 필요를 못 느끼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동네 언저리 탐구하는 떠돌이 길걷기.

이런거 절대 안한다.

가던 길도 늘 무언가 집중하거나 다른 것에 정신팔려있음 남들은 다 봤을 무언가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도 허다하다.

(이런 스타일때문에 대략 길치..운전자에게 전혀 도움 안되는 보조운전석 자리 차지하기가 특기)

철학과 문학과 음악미술을 사랑한다.

초등학교때 심각한 왕따를 목격하고, 또 내가 겪기도 했고,

사춘기가 늦게 와서 공부를 말아먹었고,

시골에 살아서 문화적 혜택이나 교육쪽으로 멘토를 두기가 어려웠다.

공무원 아버지밑에서 딸 셋.

배곪지는 않아도 풍족하진 않았고, 덕분에 해외여행은 꿈꾸는게 어려웠다가

어느순간. 어떤 친구를 보고 "돈"이 아니어도 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대학시절. 과외가 끊기고 나서 시급 2천원의 악덕카페주인밑에서 8개월도 일해보고

소매치기 당해서 한달 가스비 잃어버리고 엉엉 운 적도 있다 ㅋㅋ

지금 남편님과 연애하던 그 시절.

어떤 날은 설거지할 세제가 똑 떨어졌는데 세제 한통 살 돈도 없고, 고향집에 내려갈 차비도 없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은 기억못하던 20대초반의 그때가 있었다.. ( 남편님이 용돈주면서 이거이거 하라고 그랬었다는 기록. 온라인 어딘가에 있더라 ㅋㅋ)

음..

이런 것들을 꺼내놓는 이유..

어제 오전. 조선미씨 강의를 들으면서 감동도 받고, 또한편 괜시리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눈물이 왈칵 나올 것 같았다.

무언가 또다른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해봤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탐구를 다시한번 해봐야 아이를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돌을 맞을지 모르겠지만..

부모들의 자식교육은 부모 자신의 과거를 꺼내서, 자신과의 컴플렉스와 맞딱뜨리는 일이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해본다.

sky니 서울 수도권 대학을 못간 부모는 온갖 핑계를 대면서

자기는 공부 열심히 했는데 몸이 약해서 결국 시험을 망쳤네. 난 열심히 했네 어쩌네 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설명하고,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킨다.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열심히.

어떤 교육방법을 선택하고, 어떤 가치관을 투사해내는지는 모두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둔, 그만의 철학이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 그거에 따라서도 결과물은 다르고, 그 결과물에 대한 가치평가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나는. 나를 돌아보니 그렇더라.

대학의 네임밸류가 한국사회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또한 아는 사람이라는 거.

시골의 한적한 삶의 가치도 내 몸에 배어있지만, 내가 사랑하는 도시문화의 가치 또한 유년시절에 충족되지 못했던 그리움의 하나라는거.

무엇보다도 내게 좋은 선생님이 생기길 간절히 바랬고, 그래서 한참후에, 20대중반에 만나게 된 나의 선생님이 내 인생의 멘토라는거.

고로 내 아이에게도 좋은 선생님과 좋은 동료가 생기길 바라는 엄마라는거.

그런데 그 좋은 선생님과 좋은 동료를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느냐. 그 부분에 대한 고민. 그 기회에 대한 것. 계속해서 하고 있다는 거..

나의 철학문학음악미술에 대한 사랑과 예민함이 내 아이에게도 그러하리란 짐작.

내적 섬세함에 대한 보듬어주기..

이것이 사실은 성적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과제라는 거.

내겐 그러하다.

내가 경제적으로 아주 풍요롭지 않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컴플렉스도 있고,

그러나 한편으론 지금의 나의 소유에 대해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고로 내 작은 부족함으로 풍족하지 아니함으로 인한 컴플렉스를 아이에게 되물려주지 않기.

아이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 실패속에 실패가 아닌 또다른 사례의 발견이라는 긍정성을 부여해주고 싶다.

어느 신문기사에서 봤던.. 부자고 공부못하는 아이가 가난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보다 행복하다는.. 그리고 꿈도 더 많다는..

그런 거. 내 아이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꿈꿀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꿈꾸기 위해서, 몸도 움직이고 무언가 노력을 해야한다는 걸. 좋은 습관을 몸에 밸 수 있도록. "함께"하고 싶다.

움직임으로 인한 고생. 무언가 한다는 것이 가져오는 힘듬.

그것이 "공부"라는거면, 언제 공부를 해야하는지.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지.

적기교육, 합리적 교육에 대한 고민은 매일밤. 매일매일 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아이의 공부는 그저 내가 지켜보는 쪽으로 하고 있는데 이삼일에 한번씩 영어를 봐주려고 하다보면 약간의 마찰이 있는 것 같아 고민했다.

마찰없는 관계가 어디있고, 시행착오없는 도전이 어디 있으랴..

반성하고, 노력하고, 어쨌거나 go.

단편적인 결과물에 집중하지 않기..

전지구적, 글로벌 마인드로 아이의 뒤를 쫓아가기도 하고, 앞서가기도 해야겠다.

지금까지 했던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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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희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이 시대의 평범한 30대 엄마. 베이스의 낮은 소리를 좋아하는 베이스맘은 2010년부터 일렉베이스를 배우고 있다. 아이 교육에 있어서도 기본적인 것부터 챙겨 나가는 게 옳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아이 교육 이전에 나(엄마)부터 행복해야 한다고 믿으며, 엄마이기 이전의 삶을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행복을 찾고 있는 중이다. 엄마와 아이가 조화로운 삶을 살면서 행복을 찾는 방법이 무엇인지 탐구하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베이스맘의 베이스육아’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이메일 : hasikicharu@naver.com      
블로그 : http://plug.hani.co.kr/bass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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