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라 예상했던 힘겨움이었는데
만삭인 요즘 저는 숨쉬는 것도 벅찰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가 한풀 꺾였는데도 여전히 더워하고 있어요. ㅠ
작은 신장에 배는 끝을 모르고 배가 부르고
이미 배는 걷잡을 수 없이 터져 수습 불가에요. 엉엉
여리여리하게 낳겠다고 다짐했는데 아무래도 물 건너간 것 같아요.
요즘 계속 힘들어하다가 오늘은 유난히 컨디션이 좋아서 간만에 주부 놀이를 했어요.
햇볕이 좋아 이불들 계피액 뿌려 살균을 하고요,
벼르고 별렀던 세탁조 청소를 했답니다.
일단 바가지에 산소계표백제를 일단 따뜻한 물에 녹이고요, (산소계표백제는 따뜻한 물에 잘 녹는다네요.)
세탁기에 물을 온수로 가득 받은 후 녹인 산소계표백제를 넣습니다.
그리고 세탁 20분 돌리고 2시간 가량 뚜껑을 덮어놨더니 이렇게 부유물이 둥둥 뜨더라고요.
처음엔 주머니 속에서 나온 휴지들이 뜨나 했더니 건져보니 찌든 떼가 녹아서 올라온 거더라구요.
산지 10개월 밖에 되지 않아 사실 안심하고 있었어요.
둘째맞이 겸, 옷을 미리 빨아놓으려고 세탁조 청소를 했는데 안 했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한달에 한번 이렇게 해주면 좋다는데 게으른 저는 분기별로 하는 걸로. ㅎㅎㅎㅎ
암튼 속이 시원합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세요.
경악할지도 몰라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