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여, 운동 좀 합시다

조회수 8870 추천수 0 2010.10.12 10:04:26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다.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나온 한 분석 결과를 보면 성인 4명 가운데 1명이 평소에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지난해 이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녀 3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운동습관 등을 분석한 것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등 건강 습관을 실천하지 않아서 질병이 있을 것을 우려해 건강검진을 받았을 수도 있기에 이 결과는 과장됐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전의 조사 결과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믿지 못할 결과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아무튼 이번 조사를 보면 특히 30대의 운동 실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8%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여성은 그 비율이 더 높아 55%에 이른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을 가장 잘 하고 있는 나이대는 50~60대였다. 조사 자료를 분석한 최재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일주일에 3~5일은 속옷이 땀에 젖을 정도로 운동을 하면 비만,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의학적으로 여러 차례 증명됐다”며 특히 30대의 운동 실천을 강조했다.

 



이처럼 의료진도 틈만 나면 강조하는 운동을 왜 그리 하지 않을까? 또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는 왜 끊지 않을까? 개개인이 담배의 해악을 잘 모르고, 운동의 이익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일까? 물론 그런 측면도 조금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학적 연구 결과 ‘알아도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운동과 금연 등 생활습관이다. 담배를 생산하지 않으면 피울래야 피울 수가 없을 텐데 우리 사회는 계속 담배를 만들고 있고, 운동은 할 시간과 장소 등이 부족했으며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생활습관을 바꾸는 데는 사회적인 조건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운동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금연도 못하고 운동도 잘 못하는 실패자’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40~50대가 돼 비만, 당뇨, 고혈압이 나타나면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이를 관리하기 위한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질환들은 길게는 40~50년을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질환에 걸린 이들의 아픔과 관리 비용은 엄청나다. 국민의 미래 의료비 걱정을 해야 하는 정부, 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해 직원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직장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30~40대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물론 운동한다고 아침마다 회사 운동장을 강제로 달리게 하는 일은 피해야 하므로, 개개인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에서 말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2768 [자유글]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며 imagefile [5] 푸르메 2014-06-23 9003
2767 [자유글] 아빠의 무리수 imagefile [4] yahori 2012-02-10 8994
2766 [자유글] 지방재정 악화 복지사업 직격탄 [한겨레 3월2일자] imagefile babytree 2010-04-26 8986
2765 잇몸 아프면 신장 따뜻하게 babytree 2010-10-05 8955
2764 [가족] 자폐 공개, 용기-공포 사이 imagefile [6] rashaim74 2015-07-03 8953
2763 [자유글] 두 돌 아이, 맞고 뺐기기만 하는데… imagefile jjyoung96 2010-12-25 8946
2762 [가족] 네 탓 하며 싸우는 부모 못난 내 탓일까요?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2-05-07 8943
2761 의미 큰 '갑상샘암 진료기준 권고' imagefile babytree 2010-11-23 8939
2760 [가족] 자연담음- 꼬마 농부가 되다. imagefile 리디아 2012-05-15 8936
2759 [다이어트2-16화] 당분간 줄넘기 금물? 김미영 2010-08-31 8921
2758 간접흡연, 당뇨 위험2배 높인다 babytree 2010-12-21 8910
2757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babytree 2011-01-18 8905
2756 [책읽는부모] <나무에게 배운다> 건축과 자연, 교육과 사람에 대한 귀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imagefile [4] fjrql 2013-06-26 8893
2755 [가족] [토토로네 미국집] 새로운 곳으로의 이사, 아이들에게는 이별공부 imagefile [6] pororo0308 2014-07-06 8892
2754 [직장맘] 독서논술 선생님 놀이 중인 딸들~ imagefile [1] kelly7972 2014-07-13 8887
2753 [직장맘] 아이 소풍날 누군가가 김밥을 싸준다면? imagefile [10] yahori 2012-10-12 8881
2752 [자유글] 맞벌이 육아휴직, 부부 합쳐서 2년 서로 1년씩 쓰세요 babytree 2010-12-06 8876
» 30대여, 운동 좀 합시다 babytree 2010-10-12 8870
2750 [자유글] 나를 가르치는 아이의 시 한 편 imagefile songjh03 2010-06-09 8871
2749 [다이어트2-37화] 고백,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김미영 2010-10-06 8868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