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영화다!

가족 조회수 9322 추천수 0 2012.10.06 23:02:54

2012. 10. 6 토

서울 한복판에는 서울 문화의 밤이라는 행사가 한창이다. 벌써 5회째 치루어지고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13일 토요일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있다고 하니 걸음해도 좋을 추억거리가 될듯하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대한 주제이다. 서울 채우기, 서울 즐기기, 서울 만나기, 서울 배우기...

지난 9월25일 오박사의 재미있는 클래식에서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서울 문화의 밤 행사로 황금같은 토요일에 오박사 공연이 있었다. 당연 우리 가족은 만장 일치가 되어 달력에 큰~ 동그라미로 표시하고는 기다리고 기다렸다.

 

또 하나! 서울 역사 박물관에서 5세~7세를 대상으로 < 말하는 박물관 동화야 놀자~>를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12월까지 계획되어 있다. 수유실 드나들면서 세 아이를 데리고 다니니 눈 여겨 본 직원이 내 손에 일정이 적힌 전단지를 쥐어 주었다.

 

여느때처럼 아침 여유롭게 먹고 점심끼니 준비해 집을 나섰다.

 

광화문까지 가는 내내 성민이 앞에서 재롱을 떠느라 기운이 속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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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사 박물관, <말하는 박물관 동화야 놀자~>도착했다.

어린이 학습실 직원분들이 우리 가족을 반갑게 맞이 해 주었다. 지난 달 말에 수유실을 오가던 우리가 인상적이였다신다. 젖먹이 업고 올망졸망한 두 형제와 다니니 또렷했을것이다.

설레였던 두 아이는 들어서는 문에서 머뭇했다. 설레임과  낯설음이 공유했을 것이다. 얼마나 재미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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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현이는 아직 유아교육기관 경험이 없다. 그래서 오늘 우리 가족에게는 역사적인 순간들이였다. 현, 준이 눈에 띄이지 않게 서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선생님의 말에 무언가 생각이 있어 손을 들어보고는 삐쭉 멋적었던지 애꿎은 머리만 끄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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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에 처음 온 사람...선생님의 말에 얼른 손을 드는 현, 준이다. 나도 참~두 아이의 몸짓 하나 하나에 온 마음이 쓰였다. 역시 나도 애미일뿐이다.

얼른 앞으로 나와 선생님이 내미는 마이크를 잡고 이름 석자를 또박또박 말했다. 옷차림이 예쁘다며 누가 사 주셨느나는 말에도 저가 고르고 어머니가 사주셨다는 말을 했다. 준이 역시 저 형따라 또박 또박 말하고는 몇 살이냐는 말에  두 살을 어떨결에 말하고는 다시 손가락 네개를 꼽아 네살이예요... 두 아이 얼굴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애미도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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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집에서만 지냈던 현이다. 天上天下唯我獨尊! 언제고 겪을 것이다. 때론 굳힐지도 알아야할 것이다. 또한 포기도 할 줄 알아야하고, 그 것을 발판으로 승화 될 수 있도록 함을 애미는 믿는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말이 떨어지자 무섭게 손을 번쩍 들어보지만 헛수고일가 되어버리는 일이 여러번반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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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명 안밖에 아이들을 한 명 한명 안아 인사하는 동안 묵묵히 기다리는 두 아이다. 내 경험으로는 그런 경우 종종 우는 아이들도 있기도 했건만. 그 마저도 마음 조렸다. 네살배기 준이는 아이들이 서서히 나가니 얼굴에 서서히 근심이 들면서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문 앞에 서서 두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을 나오면서 현이는 불만을 토로했다. 제 손으로 만든 모자가 아닌것도 모자를 써도 작아 자꾸만 벗겨진다며 하소연했다. 모자 만드는 방법을 아니 집에서 다시 만들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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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사 박물관과 경희궁 사이 야외 테라스가 있다. 가을 날씨라 약간 쌀쌀한 감이 적잖아 있었지만 청량한 공기를 맡으며 먹는 점심도 괜찮았다. 따뜻한 현미차로 목 축였다. 찰현미으로 찰지게 밥을 지어 식어도 감칠맛이 났다. 고소한 아몬드와 멸치볶음, 계란 옷을 입혀 구운 야채 땡땡, 울외 장아찌, 고들배기 김치, 연어구이 5찬이다. 곧 7개월이 될 민이는 아빠 품에 안겨 바나나의 무른 과육을 조금씩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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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다시 하게 될 첼로 레슨으로 한가득 부푼 현이다. 현악4중주, 오늘 연주는 더욱 특별했을 것이다. 작년 봄 다섯살이였던 현이가 원하여 시작했던 첼로 레슨이였다. 첼로의 중후한 소리, 코끼리 발소리가 듣기 좋았다는 말을 했었다. 한시간을 열심히 달려 서울을 오갔던 수많은 시간들이 우리 가족에겐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오박사의 재미있는 클래식은 평일 오전 11시50분에 하기에 늘 애미와 세 아이가 오가곤 했다. 오늘은 토요일! 그래서 그이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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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내내 열과 오한으로 이틀을 앓았다. 기침이 심해 백도라지 가루와 간 무, 하루 2리터 되는 물을 마시며 몸을 추스렸다. 오늘은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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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서울 역사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우연치 본 서울 문화의 밤 행사.  퍼포먼스! 돼지 엄마 유튜브를 보았다. 참여 하고 싶다는 의사를 애미에게 전했다. 아직 코가 맹맹하여 온 종일 다니기에는 무리일듯했지만 기회가 기회이니 만큼 잠시지만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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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상자 쌓고 옮기고 집짓었다. 또 캥거루가 되어 와르르 종이 박스 도미도도 했다.신이 났다! 여섯살 아이 마음에 쌓던 묵은 피로까지 다 풀었을테다.

싸이의 말춤까지 따라하는 현이다. 작년 겨울만해도 율동을 머뭇거리며 따라했었다. 애미의 퍼포먼스를 눈으로만 즐겼던 현이였는데 조금씩 자라는 모습이다.

외삼촌 결혼식에서 외삼촌이 추던 그 말춤! 할머니 선물을 사러 들렀던 전자제품 상가에서 본 말춤!웃기기만 했던 말춤이였는데 오늘에서야 현이도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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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기 빨간 모자에 종이박스로 귀 만들었지! 참 재미있는 생각이다, 그지~그래서 이 밤 우리 부부는 폭풍검색했다. 저 빨간 안전모 하나 마련해서 깜짝 선물할 생각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이 되어서야 우리는 집으로 돌아간다.

네살배기 준이는 나무잎도 좋아하는 아이다. 손에 잡은 나무잎은 그저 단순한 나무잎이 아니다. 저 마음에 담아 고히 간직할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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