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뇨아빠 님의 전라도 처가 방문기와 릴레이로 남겨주신 윤영희 님의 일본 음식에 대한 글을 보며, 왠지 모를 의무감 같은 게 일고 있던 참이었어요.
그건 아마 제가 뽀뇨아빠님의 처가인 전주가 친정인 때문인지도^^
사실 지역이 전주라서라기 보다는 엄마들의 취향이나 환경에 따라 다른 것이겠지만, 기본적으로 네 다섯 가지 이상 올라오는 김치부터 전, 고기, 쌈채소가 기본에 가끔 삼합까지 차리는 저희 엄마를 떠올려봐도 일반 가정식 상차림 치곤 상당히 요란한 편이긴 한 것 같아요.
그런 엄마 덕분인지 저는 외식도 좋아하지만 제가 직접 만들어 먹고 대접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요.
둘때 임신한 뒤로 큰 아이 식단에만 겨우 신경을 쓰고 있다가 간만에 어른들을 위한 요리를 해보았답니다.
전주 하면 보통 비빔밥을 떠올리시지만 전 콩나물국밥을 더 좋아하고 추천하는 편이에요.
저는 이렇게 간단히 휘리릭 만듭니다.
1. 재료(1인분 기준)
콩나물 넉넉히 한 줌, 잘게 썬 김치와 김치 국물 약간, 청양고추,
새우젓, 고춧가루, 다진마을, 파 약간씩
* 제가 즐겨찾는 전주의 콩나물국밥집은 여기에다 다진 오징어, 김을 넣고요,
반숙된 계란을 따로 그릇에 담아 같이 내옵니다.
2. 만드는 법
1) 디포리, 다시마 등을 넣고 육수 끓이기
2) 육수가 다 됐으면 콩나물 넣고 끓이기(뚜껑은 열어 놓습니다)
3) 콩나물 익으면 콩나물 아래 밥 한 공기 넣은 다음
4) 다진마늘, 고춧가루, 김치, 새우젓 등 다른 재료를 모두 넣고
5) 가운데 계란을 하나 톡 깨트려 놓어 준다음 보르르 끓어 오르면 끝!
장마철, 뜨끈한 콩나물국밥으로 몸과 마음을 든든히!
오늘도 즐거운 요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