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서 내년 2월까지 운영
고성능 단열재·삼중유리 등 갖춰
봄을 맞아 잔디와 꽃으로 새 단장을 한 서울광장의 한쪽 구석에 국내 친환경 기술을 집약해 지은 ‘에코하우스’가 들어서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서울시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 5번 출구와 서울도서관 사이에 110㎡(33평) 규모로 지은 에코하우스를 28일 개장해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민들이 에너지 절약이 어떻게 가능한지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런 가설 건축물을 지었다고 한다.
에코하우스에는 고성능 단열재부터 태양광 발전패널까지 최첨단 친환경 건축기술이 적용됐다. 단열재, 삼중유리, 엘이디(LED) 조명, 대기전력 차단 장치, 전동 블라인드, 하이브리드 공조시스템 등을 적용해 전시장 운영 에너지를 30%까지 줄이고, 여기에 태양광 생산까지 더해 모두 72%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에코하우스에는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22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자림 이엔씨(ENC)가 설계와 시공에 참여했고, 20개 건축업체가 힘을 보탰다. 설치에 들어간 비용 약 4억원도 참여 기업들이 분담금과 현물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에코하우스는 무료로 운영되며, 월요일과 공휴일을 빼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에코하우스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에게 친환경 주택기술의 홍보대사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