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어린이날 어버이날 말고도 스승의 날이 있습니다.
저희는 1년마다 스승의 날 즈음해서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보리소골에 갑니다.
이곳에는 우리 결혼식 주례를 서 주신 남편 고등학교 은사님이 귀촌을 해서 사십니다.
해마다 이곳을 방문해서 횡성 한우와 안흥 찐빵을 먹고 술도 마시며 1박 2일을 지내고 갑니다.
남편의 고등학교 동기들이 매년 찾아뵙는 모임이었는데 선생님께서 보리소골에 집을 지으신 이후로
가족들도 함께 1박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결혼 이후 합류한데다가 유일한 이과생인 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게
결혼 이후 합류한데다가 유일한 이과생인 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게
세상이 참 좁아서 다들 서대문 은평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 중 한사람은
동생이 나랑 같은 고등학교 동기이고 은평구에 살고 있는 한 친구 딸은
제가나온 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남편과 인연은 인연인듯합니다.
형민이는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개구리 잡으러 다니고 물고기에게 먹이도 주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예년보다 술을 덜 마셨다며 너희들도 늙었구나 하시던 선생님과 사모님.
애기때 부터 봤던 선생님 아들이 결혼한다는 소식에 놀라면서도 기뻐하는 제자들.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같이 나이들어 가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참 새삼스럽습니다.
특히 올해는 모든 이들의 문제는 '외로워서'라는 만병 통치의 처방전을 얻어 오기도 했습니다.
형민이는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개구리 잡으러 다니고 물고기에게 먹이도 주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예년보다 술을 덜 마셨다며 너희들도 늙었구나 하시던 선생님과 사모님.
애기때 부터 봤던 선생님 아들이 결혼한다는 소식에 놀라면서도 기뻐하는 제자들.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같이 나이들어 가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참 새삼스럽습니다.
특히 올해는 모든 이들의 문제는 '외로워서'라는 만병 통치의 처방전을 얻어 오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주시길.
1년에 한 번이라도 잠시 생활을 벗어날 수 있는 그 곳에 계속 있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