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로네 아이들은 짧다면 짧은 일주일간의 봄방학을 마치고

드디어 이번주부터 학교로 복귀했습니다! 야호~~

토토로네 아빠가 휴가를 내기 어려워 저에게는 기나긴 일주일이었지요.

그래도 늦잠도 실컷 자고, 온 집안을 난장판 만들어가면서 동네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따뜻해진 날씨덕에 무늬만 정원인 앞마당에서 돗자리 깔고 피크닉도 했답니다!

엄마들은 삼시 세끼 해먹이랴, 간식 대령하랴, 아이들의 놀고 난 뒤처리하고, 운전하랴 피곤했지만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와

추억 저편에 아련히 남을 행복한 기억이 하나쯤은 생겼기를 고대하면서

그렇게 봄방학을 마무리했습니다.

 

일주일을 동네 친구들과 부대끼면서 지내다보니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모습과

다른 엄마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까지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굉장히 자애로워 보이던 엄마도

아이에게는 엄격한 엄마였고

참 순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떼쟁이에 엄마를 들들들 볶더라구요.

 

아이들을 훈육한다는 것은

나라를 불문하고 부모에게는 어려운 과제인 것 같습니다.

딱 정답이 있다면 좋겠지만

똑같은 성격의 아이가 없듯이

아무리 책과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좋은 훈육법이라고 해도

내 아이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것과 같이

끊임없이 내 아이에게 맞는 훈육법을 찾아야하는

참으로 고되고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훈육에 있어서 제가 경험해본 에피소드를 몇가지 공유해보려고 해요.

얼마전 미국 엄마가 저녁식사 전에 과자를 먹지 않아야한다는 것에 대해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함께 놀던 아이들이 모두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요,

그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녁식사 전에 먹지 않기로 했다는 원칙을 이야기하며

끝내 과자를 주지 않더라구요.

와..대단하다 생각했었습니다.

저같으면 아무리 아이와 약속을 했다해도

친구들이 다 먹고 있으면 "오늘만 먹는거야!"하면서 줬을거에요.

미국 엄마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미국 부모들은 안되는 것에 대해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훈육에 있어서 일관성 참 중요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늘 아이들을 훈육할 때 '마음 약해지지 말자'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답니다.

 

그리고 함께 놀았던 아이 중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엄마를 때리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엄마는 "엄마 때리면 안되지!"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너무나도 다정한 목소리에 얼굴은 웃고 있었지요.

그러자 아이는 더욱 엄마를 쎄게 때리는 거에요.

결국 그 엄마는 "아야아야 알았어! 조금만 더 놀아~"라고 봐주더라구요.

반면에 늘 아이들에게 웃으면서 상냥하게 대해주는 엄마였는데요

그집 아이가 밥을 먹다말고 놀겠다는 거에요.

그러자 상냥한 엄마 얼굴이 무표정으로 변하면서

굉장히 낮고 엄숙한 목소리로 "밥을 다 먹고 노는거야!" 하더라구요.

아이가 끝까지 밥을 다 먹자

그 엄마는 "놀고 싶어도 참고 끝까지 잘 먹었구나!"

라고 다시 상냥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을 보고

아..부드러움 속에 단호함! 훈육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 토토로네 아이들도 이 방법은 잘 통하고 있구요.

 

마지막으로 미리 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는 것이 있는데요,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아! 친구집에 놀러가서 집에 가자고 할 때 또 떼를 부리겠구나!'

'마트에 가면 장난감 사달라고 그러겠네'

'식당에 가서 밥 안 먹고 뛰어다니면 어쩌지...'

라고 그림이 그려지는 상황들이 있으실거에요.

그러면 집을 나서기 전에 미리 어디에 갈건데,

가서 네가 이렇게 행동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거에요.

그런데 이 방법은 아무래도 말귀를 알아듣는 연령부터가 통하겠고,

고집이 쎈 아이, 남자아이들의 경우는

소귀에 경읽기가 되기도 하겠지요..^^;;

 

한번은 미국 엄마들의 훈육법이 궁금해서

동네 미국 고등학생한테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 학생의 말에 의하면

꼭 지켜야하는 그 집만의 약속을 가족회의를 해서 정하고

그것을 잘 지켰을 때에는 보상을 준다고 해요.

어릴 때에는 별스티커 모아서 다 모으면 선물사주기

조금 크면 용돈이었대요.

하지만 지키지 않았을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벌들이 있는데요,

어린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못 놀기, 오락 못하기처럼

그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10대 청소년의 경우는 프라이버시가 참 중요한 미국이라서 그런지

방문 떼기(!)가 가장 큰 벌이라고 해요.

엥?하고 의아해하다가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의 연령별 시기별로 훈육법도 달라져야겠지요.

오늘도 부모들, 엄마들은 고민속으로~

내 아이만의 맞춤형 훈육법을 찾아나섭니다.

찾은 방법이 아이와 잘 협의되고 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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