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유치원 가는 딸에게 엄마가 하는 말.
"빨리 밥먹어 , 밥안먹고 뭐해, 그렇게 먹을거면 먹지마, 그러다 또늦으면 엄마 화난다 ,
세수는 너혼자 해 다섯살 언니들은 혼자하는거야 엄마가 해주면 넌 네살 동생이야
옷입어 니가 입어 (못입을땐 화난 손으로 세게 입혀줌)
우리딸 하는 대답
앙~(울음)
네살 안해!!앙~~(울음)
엄마 못해 못하겠어 이게 안돼 앙~(울음)
엄마 또 화났어? (눈치봄)
이런 아침전쟁을 사년동안 해 온 엄마의 얘기를 듣고 깊이 깊이 반성했답니다.
이십분간 타령하듯이 칫솔들고 치약짜고 치카 세번 ...
이렇게 간단하게 아침을 싸우지 않고 보낼수 있다니.
배운대로 딸에게 해보았습니다만..
평소 잔소리많은 엄마인지라 우리딸 대뜸 엄마 말하지마 합니다.
엄마 딴에는 친절하게 한건데 딸에게는 잔소리로 들렸나봅니다.
방법을 바꾸어 꾸물거려서 속터질때 빨리해! 말하기 전에 빨리 할 방법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합하는 거 좋아하니까
엄마 설거지 할게 넌 세수해 누가 먼저하나 준비 시~작!!
넌 밥먹고 엄마 이닦고 누가 먼저하나 시~ 작!!
엄마 사과깎고 넌 옷입기 시~작!!
마술을 부린 것처럼 울지도 않고 어찌나 척척 잘해내는 지
왜 진작에 이런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유치원 다닌지 세달만에 아침 전쟁 해결했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멀리 출장 중인 남편, 자존감이 낮은 사람 예들 들어주시는데 99% 일치!!
아이의 자존감보다도 우리 남편 자존감 세우기가 우선임을 깨달았습니다.
자존감 얘기를 했더니 우리 남편이 난 자존감이 원래 없어 하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자존감은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으며 단지 오염되고 훼손된 것이라는..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당신을 입에 붙이려고 합니다. 동갑이라 이름 석자 부르기 일쑤인데 본인이 얼마나 소중안 존재인지 깨달을 때까지 낯간지럽지만 종종 그렇게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내 자존감을 위해 보석 수첩을 만들계획입니다.
작은 성공을 모으려합니다.
지난 실패들로 인해 상처받은 자존감을 다시 세워주고 싶습니다.
첫번째 기록할 것은
'노력하는 현모양처 . 아직 서툴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까
난 아무래도 자아성찰 지능이 좀 높은 거 같아 '
조금씩 깨닫고 실천하는 삶이 즐겁습니다.
서천석 선생님 강의 들을 수 있게 두 아이 돌보느라 수고해주신 시누이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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