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소리 수업에 사용한다고 사놓은 크레용과 물감이 나은공주한테는 아직 이른 것같아서 여지껏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는데 오늘 함 꺼내 봤습니다. 손을 이용해 노는 것이 두뇌 발달에 아주 좋다고 하죠.
나은공주 전용 책상에 앉혀서 스케치북에다 크레용을 쥐어줘 봤습니다.
물론 아빠의 성급한 욕심일뿐 제대로 할 리가 있겠습니까... 바로 잡는 것보다 저렇게 꺼꾸로 잡는게 더 좋은 모양입니다.
"자네는 나보고 이걸로 뭘 하라는 겐가?"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나은공주. 그래서 이번에는 새로 산 물감으로 손바닥 찍기 놀이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준비 ok! 오른쪽에 있는 병이 유아용 무독성 물감입니다. 무독성이라고 해도 입에 넣으면 안되겠죠..^^ 모두 8색 세트인데 죄다 꺼집어내본들 물감 놀이 대신 해작질만 해대는 통제불능 사태가 될 것이 뻔한지라 핑크색만 꺼냈습니다.
이렇게 손도장 찍기. 지난번에 사용했던 물에 풀어쓰는 천연물감은 아무래도 선명하기가 어려웠는데 이 물감은 선명하게 손도장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왕 하는 것 뭔가 작품을 만들려는 저의 의도는 딸래미의 비협조로....
손바닥 찍기 놀이보다는 해작질에 더 관심이 있는지라 영 협조를 안하는군요. 온 몸을 비틀고 난리입니다.
근데 박수는 왜 치지? 요근래에는 지 생각에 뭔가 잘했다 싶으면 자화자찬식 박수를 칩니다. 관찰하면 할수록 이해불능인 우리 나은공주.
게다가 저녁에는 엄마 뒤를 쫄쫄 따라다니며 문닫는데 손을 집어넣었다가 문틈에 손이 끼여서 죽는 시늉까지 했습니다. 스스로 자초한 것이지만 어쨌든 엄청 아팠을 겁니다. 혹시나 그 조그만 손가락이 뼈에 뭔가 문제라도 생기면 어쩌나 했는데 엄마 찌찌 만지는걸 보니 뭐 괜찮은 것같네요. 1초도 방심 불가입니다. 하도 받히고 넘어져서 온몸이 퍼런 멍투성이.. 하나가 없어지면 다른 곳에 하나가 생긴다는... 저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커서도 계속 유지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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