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가족 조회수 4071 추천수 0 2012.09.28 10:54:23


출근해서 책상에 앉았는데

마음이 찹찹합니다.  --; 


출근 전에 구로동 전투를 치르고 왔거든요. 


스타킹을 놓고 한판 크게 붙었는데

아이도 저도 제대로 풀지 못한채 헤어졌습니다. 


요즘 유행인가 싶어서 

스타킹과 양말이 분리되어 있는 걸 샀드랬어요. 

그것도 핑크와 퍼플 중간 빛깔로 말입니다.  


아침에 

레이스 잔뜩 들어간 훌랄라 치마와 퍼플스타킹+양말을 내놨더니

싫다고 하더라고요. 양말까지 붙어있는 걸로 달라고. 


엄마가 애써서 골랐으니 한번 믿고 신어보자, 

처음이라 이상한 거다, 

입고 가면 친구들이 부러워할거다,

아빠도 멋지다고 했다... 


달래도 소용 없길래 

손바닥으로 엉덩짝을 몇 대 쳤습니다. 


딸아이는 떼를 쓰는 기질이 아닙니다. 

심성이 곱고 착한 편입지요. 

근데 문제는... 꼭 눈물을 먼저 보인다는 겁니다. 

오늘도 결국 눈물이 구슬처럼 그렁그렁 맺히더니 주루룩... 


어찌해야 하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오전입니다. 



※뱀발 - 혹시 말입니다. 

스타일리쉬하지 않은 엄마의 스타킹 제안을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의미는 딸 생각에 

엄마는 촌시럽다, 멋쟁이가 아니다, 잘해다니지 않는다, 뭐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밤 옷장의 옷들을 다 꺼내놓고 저의 스타일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해볼까 합니다. 

아아아... 더 슬퍼집니다. 엉엉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128 [가족] 뒤늦게 본 사진 한장에 imagefile anna8078 2012-10-08 7030
1127 [가족] 사회일반 서른여덟 싱글남의 한가위 공개 구혼장 image 베이비트리 2012-10-08 4822
1126 [가족] 인생이 영화다! imagefile [7] 리디아 2012-10-06 9134
1125 [자유글] [다짐]행복한 나 되기 [1] jju514 2012-10-06 3685
1124 [자유글] 내 남편에게 나는 어떤 여자? 아내? [22] yahori 2012-10-05 6296
1123 [자유글] <다짐> 이젠 내 건강도 챙겨야할때... imagefile [3] ahrghk2334 2012-10-03 4040
1122 [책읽는부모] <대한민국 부모>를 읽고... 그리고 그 밖의 소소한 이야기들 [1] jsbyul 2012-10-02 4549
1121 [책읽는부모] <대한민국 부모>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 [2] 새잎 2012-09-30 4459
1120 [자유글] <다짐> 어느 초보 아빠의 고백 [3] kuntaman 2012-09-28 4295
1119 [자유글] <다짐> 욕심어린 나의 다짐... [1] mosuyoung 2012-09-28 3974
» [가족] 전투 [8] anna8078 2012-09-28 4071
1117 [책읽는부모] [다짐] 나의 더 큰 계획 [4] paransky77 2012-09-28 3823
1116 [자유글] 금연만 하면 좋을 줄 알았는데... [5] lizzyikim 2012-09-27 4517
1115 [자유글] 아기나무야 고마워 imagefile [5] 강모씨 2012-09-26 4458
1114 [책읽는부모] [다짐] 작심삼일 열번이면, 한달~! imagefile [2] 새잎 2012-09-26 4690
1113 [책읽는부모] 책 읽는 부모!! 책읽는 가족이 되고 싶어요 [1] bey720 2012-09-26 4203
1112 [책읽는부모] <대한민국 부모> 과거의 상처와 마주한 시간. imagefile [14] 나일맘 2012-09-26 5428
1111 [자유글] [다짐]초보맘의 다짐 [1] cider9 2012-09-25 3701
1110 [자유글] [다짐] 책 읽는 아이.. [1] cye0202 2012-09-25 3845
1109 [가족] 가족과 보내는 시간 얼마나? imagefile [2] 베이비트리 2012-09-25 1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