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부터는 대장암 정기검진 필요

조회수 20914 추천수 0 2010.09.07 09:39:53

대장암 진단환자 54%가 3~4기

“가족력 있다면 젊더라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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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은 이들 가운데 대장 내시경 검사 등에서 대장암이 발견된 이들의 평균 나이가 57살가량으로 나타나 50살부터는 대장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또 복통이나 피가 섞인 변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은 뒤 검사를 받아 암이 진단된 이들의 절반 이상은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학회는 “서구식 식사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과거에 견줘 대장암의 발병이 크게 늘고 있다”며 “50살부터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증상 있어 대장암 발견되면 3~4기일 가능성



  52% 대한대장항문학회는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2005~2009년 건강검진센터 또는 외래를 찾아 대장 내시경 및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총 51만9866명의 암 진단 양상을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서 몸에 이상을 느낀 뒤 병원 외래를 찾아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이들은 모두 10만895명이었는데, 이들의 52%가 암이 진행된 상태인 3~4기 대장암으로 진단됐다. 반면 1기로 진단돼 조기암으로 판명된 경우는 20%가량으로 나타났다. 피가 섞인 변이나 지속적인 복통 등이 있을 때에는 암이 어느 정도는 진행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건강검진으로 발견된 대장암은 3~4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21%로 나타났다. 대신 암의 초기 단계로 대장 내시경을 통해서도 수술이 가능하며, 완치율이 90~100%인 0~1기 대장암은 55%가량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4기 대장암은 완치율이 5% 이하로 추정되고 있다. 대장암도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생기는데 외래를 방문한 이들과 건강검진을 받은 이들의 나이 분포가 다를 수 있어 이번 조사에서는 이 두 집단 사이의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건강검진으로 대장암을 발견하면 이미 증상이 나타나 진단된 경우보다는 더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 대장암 증상은 위암보다 더 늦게 나타나



  대장암과 위암의 진단 양상을 비교한 결과도 흥미롭다. 같은 소화기계 암인 위암은 몸에 이상을 느껴 위장 내시경 검사 등으로 암이 진단됐을 때 이미 진행된 3~4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28%로 대장암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이 증상이 나타난 뒤에 발견되면 위암보다 더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건강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된 환자군에서도 3~4기 암으로 진행된 경우가 대장암은 20.9%, 위암은 7.7%로 나타나 대장암이 상대적으로 더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이런 차이는 대장암의 경우 건강검진이 주로 50살부터, 위암은 40살부터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때문에 서구화된 식사 습관으로 과거에 견줘 크게 늘고 있는 대장암에 대한 조기 검진이 더 강조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가족력, 염증성 장질환 등이 있으면 50살 이전에도 검진받아야



이번 조사에서는 건강검진을 받은 이들 가운데 대장암이 발견된 이들의 평균 나이는 56.8살로 나타났다. 학회는 이번에 조사된 건강검진을 받은 이들 가운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이들은 11만228명으로, 위내시경 검사자인 40만9638명에 견줘 4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대장암을 발견해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살부터는 대장 내시경 검사 등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김남규(연세대 의대 교수) 학회 이사장은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이 된 이들은 이보다 더 젊은 나이부터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회는 대장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한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과 육식 섭취를 줄인 식사 습관 등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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