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이 187개 있다. 머리뼈처럼 서로 붙어 뼈 사이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관절도 있지만, 자유롭게 운동하는 관절들은 뼈와 연골, 활막, 활막에서 생성된 관절액으로 이루어져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을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1%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활동이 왕성한 3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피로, 미열, 체중 감소 등의 전신증상이 동반되므로 관절질환이라기보다는 전신질환으로 본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런 증상을 “온몸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뼛속까지 아픈 것이 낮에는 덜해졌다가 밤에는 더 심해지면서 호랑이가 무는 것같이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 했다. 또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뼈마디가 어긋나며, 이때는 반드시 탕약이나 환약의 양을 많이 써야지 일반약으로는 치료가 힘든 중증이라고 보았다. 관절이 변형되어 무릎이 학의 다리 모양 같다고 하여 학슬풍(鶴膝風)이라고도 한다. 기혈순환의 장애로 생기는 습담, 어혈이 역절풍의 주된 원인이다.



또 저리며 순환이 안 된다는 의미에서 비증(痺證)으로 보기도 하는데, 풍한습 세 가지 기운이 합하여 생긴다고 설명한다. 현대의학적으로도 날씨가 추워지거나 찬 바람을 맞으면 관절이나 근육 주변의 혈관이 수축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다. 비 내리기 전 습도가 올라갈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저기압으로 관절낭 안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방법은 관절 변형을 막고자 소염진통제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와 여러 종류의 면역억제제를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쪽으로 바뀌어 왔다. 완치가 아니라 증상을 억제 조절하는 치료로서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하므로 약물 부작용과, 약물이 유발하는 다른 질병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통증과 열이 심한 급성기에는 청열해독, 청혈을 시키는 한약과 침을 사용하고, 증상이 어느 정도 조절되면 면역력을 높여 이상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쪽으로 치료한다. 벌독이나 홍화를 정제한 약침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약물 장기 복용으로 병의 모습이 변해 있는 경우가 많고, 양약 치료제와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과거보다 더 섬세한 처방이 필요하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은 무엇일까? 유전이나 흡연이 거론되고 있고, 여자가 남자보다 3~5배 정도 많아서, 40대 이후 여성의 심한 호르몬 변화도 관련되어 보인다. 최근 대한류마티스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환자의 40% 정도가 30대 이하이고, 20대 이하도 15%나 된다고 한다. 왜 환자 수가 늘어나고, 여성의 조기 발병이 늘어날까? 류머티즘 질환을 많이 보는 의사들에 따르면 책임감이 높아 매사에 열심히 자신을 혹사하는 사람, 일처리를 완벽하게 하려는 성격을 가진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치료에는 여유로운 마음과 함께 적절한 운동도 중요하다. 관절이 움직일 때 관절 자체에 47%, 주위 근육에 42%, 인대와 힘줄에 11%의 충격이 가해진다. 운동 부족으로 근력이 약해지면 관절에 가는 충격이 커지기 때문에 염증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윤영주(부산대 한방병원 교수/의사·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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