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12일 일요일
<우리집 밤손님>
우리 집에는 밤마다 찾아오는 '밤손님'이 있다.
나는 그 밤손님을 무척이나 기다리고(그것도 매일 같이), 좋아한다.
밤손님은 새벽손님으로 바뀌기도 한다.
나는 밤손님과 예전엔 같이 카드게임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고, 술래잡기 등 같은
재미있는 놀이들을 했는데 지금은 보물찾기 놀이가 엄청나게 밀렸다.
그것도 150번이나 말이다.
나는 밤손님이 밤/새벽에 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술을 안 먹었으면 바로 뛰어가 안고 싶은데 엄마 때문에 그렇게 못한다.
왜냐하면 빨리 안 자고 뭐하냐라고 야단치실께 뻔하시니까...
그리고 밤손님과 우리 엄마는 싸우기도 한다.
엄마는 밤손님에게 술 좀 그만 먹고, 걱정되니까 일찍 일찍 좀 오라고 하는데
밤손님은 그러면 좀 어떠냐고 한다.
나는 그래도 밤손님이 좋은 이유가 있다.
바로 아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