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아이가 갑자기
'엄마, 동생 생기면 나랑은 안 놀고 동생이랑만 놀거야?'라고 심각하게 묻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아이가 강아지를 요에 감싸고 다니더니 (강아지 이름 = "아기")
저에게 둘째가 오고 있었나 봅니다.
작년 아이를 유산하고 말은 안했지만 저는 아이 계획은 접었습니다.
그런데 직장을 쉬며 남편의 설득으로 마음을 먹었는데 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죠.
어느새 저도 나이 덕분에 고위험 임신부로 분류되더군요. ^^
그래서 챙겨먹는 것도 많아졌습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지난 한달동안 입덧과 유산의 공포 때문에
집에서 가만히 누워있기만 했습니다. 속이 울렁거려서 뭘 할 수도 없었어요.
첫째때는 그렇게 얼음과 아이스크림이 땡기더니 이번에는 매운 것과 면을 먹어야 속이 가라앉아요.
한달째 면만 먹고 있어요. ㅠㅠ
유산의 트라우마가 생각보다 강해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네요.
겨우 10주를 맞이하고 안정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엄마 뱃속에 꼭 붙어있으면 좋겠어요.
이제 베이비트리 자주 들를게요~ ^^